수능 영어 23번 지문, 학원 모의고사와 ‘판박이’ 논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1. 1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의 한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 영역 23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10건 이상 제기됐다.

논란이 된 영어 영역 23번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로 3점이 배점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입시학원 인터넷강사 제공 사설 모의고사 지문(왼쪽)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 온라인 커뮤니티·평가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의 한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흡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 영역 23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10건 이상 제기됐다. 논란이 된 영어 영역 23번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로 3점이 배점됐다.

한 수험생은 유명 입시학원에서 그대로 나온 문제라며 “수많은 수험생 등에 칼을 꼽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또다른 학생은 “1타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일치한다. 해당 모의고사를 푼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였다”며 “3점짜리 문제였고 읽어본 상태의 학생들은 시간 단축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문은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캐스 선스타인 씨가 2020년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것이다. 유명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비교하면 일부 문장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한 형태다. 해당 입시학원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영역 23번 문제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글.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

한편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해 이의 신청을 받고,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심사를 진행한다. 정답은 오는 29일 오후 5시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