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듣기 이상해요” 이의신청만 5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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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고 이의신청이 제기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18일 오후 2시 기준 총 119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영어 듣기평가 난이도가 평소보다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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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게시판 운영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고 이의신청이 제기된다. 특히 3교시 영어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이 높다.
가장 이의신청이 높았던 것은 영어 영역(45건)이다. 인천, 대전, 서울, 대구, 제주 등 지역의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에 지장이 갔다’는 이의가 많았다.
수능 영어 듣기평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심시간 직후 치러진다. 여기에 16·17번 문항을 빼면 한 번밖에 들려주지 않아 못 듣고 지나가면 사실상 기회가 없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영어 듣기평가 난이도가 평소보다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음질 문제가 있었을 경우 흐름을 놓쳐 이어진 문제풀이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영어 영역 외 지문에서는 ‘출제 오류’ 이의신청이 다수 접수됐다. 사회탐구 38건, 국어 16건, 과학탐구 13건, 수학 3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동아시아사 10번 문제는 ‘오류’ 지적이 5건 나왔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宋齊梁陳)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화법과 작문’인 국어 40번에도 4건의 이의가 몰렸다. 짝수형 기준 정답으로 제시된 3번뿐 아니라 4번 선택지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평가원 관계자는 “해당 게시판은 문항과 정답에 한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라며 “통상 시행 관련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종합상황실에 문의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평가원은 모든 이의를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이후 소송 끝에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선택지를 정답으로 처리한 전례가 있다.
평가원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 게시판을 운영하고 이의심사위원회 심사와 학회 자문 등을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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