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세계인의 축제’ 무색해진 이유 있다는데

이유정 2022. 11.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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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이 단 하루 남았다.

환경전문가인 마이크 버너스-리 영국 랭커스터 대학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00만t이 넘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가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할 거라는 예상이 있지만 나는 무대에 오르지 않으며,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결정 후 내세운 모든 인권 공약을 이행했을 때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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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자료제공=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누리집

20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이 단 하루 남았다. 최초의 ‘중동 월드컵’, ‘겨울 월드컵’이라는 타이틀에도 월드컵을 향한 세계인의 기대는 크지 않다. 국내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거리 응원이 막히고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영향이 크지만 세계적으로도 카타르 월드컵을 환영하지 않는 목소리가 적잖다.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유린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기장을 짓기 위해 대거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는 여권을 빼앗긴 채로 50℃가 넘는 사막에서 일주일에 70시간 이상 일했다”며 “결국 경기장 건설이 진행된 10여년 동안 60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문제뿐 아니라 환경오염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중동의 무더운 날씨 때문에 경기장에 대규모 에어컨 시설을 설치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환경전문가인 마이크 버너스-리 영국 랭커스터 대학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000만t이 넘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유럽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월드컵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음에도 파리·릴·스트라스부르 등 대도시에서 거리 응원을 열지 않기로 했다. 덴마크 대표팀은 사망한 노동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세번째 유니폼을 검은색으로 제작했다. 독일에서는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보이콧 카타르 2022 (BOYCOTT QATAR 2022)’ 현수막이 크게 걸리기도 했다.

유명인의 불참선언도 나오고 있다. 독일의 ‘축구 전설’ 필립 람은 “인권을 무시한 카타르 월드컵을 절대 찾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가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할 거라는 예상이 있지만 나는 무대에 오르지 않으며,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결정 후 내세운 모든 인권 공약을 이행했을 때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은 11월2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로 막을 연다.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기준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벌인다.

이유정 기자, 황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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