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아파트 매매가, 10건중 6건은 10% 넘게 하락
최동수 기자 2022. 11.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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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 곳곳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m²는 이달 22일 13억8000만 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16억8000만 원) 대비 3억 원 하락했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m²는 지난달 28일 7억5000만 원에 팔려 2021년 8월 최고가(12억5000만 원) 대비 5억 원 하락했다.
서초구(―0.3%), 용산구(―1.3%) 등은 직전 최고가 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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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실거래 1099건 전수 분석
영등포-노원-종로-송파順 낙폭 커
광진 2.6% 오르고 서초 ―0.3% 보합
11월 둘째주 매매가 역대 최대폭 하락
영등포-노원-종로-송파順 낙폭 커
광진 2.6% 오르고 서초 ―0.3% 보합
11월 둘째주 매매가 역대 최대폭 하락
#1.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쌍용플래티넘S. 최근 2개월간 전용면적 17∼18m² 45채가 한꺼번에 팔렸다. 한 채당 6700만∼7600만 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1억3750만 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법인이 세금 부담을 떨치려고 보유 매물을 분양가 수준으로 급매로 내놨다”고 했다.
#2.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0일 21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28억2000만 원) 대비 7억2000만 원 떨어졌다.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지난달 19년 만에 통과됐는데도 소용없었다. 이 단지 전용 76m²는 이달 8일 17억7000만 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26억3500만 원) 대비 8억65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급매’도 아니고 ‘급급매’를 잡으려는 사람들밖에 없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9월과 10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6건이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 서울 아파트 값, ‘오른 만큼 반납 중’
17일 동아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9월과 10월(17일 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1099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의 64.0%(703건)가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는 전체의 16.9%(186건)에 그쳤다.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팔린 거래(1.9%·21건)를 제외하면 전체 거래의 81.2%(892건)가 직전 신고가 거래 대비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7.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19.5%)를 비롯해 종로구(―17.2%)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강남권역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직전 최고가 대비 15.7%, 14.8% 하락했다.
#2.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는 지난달 20일 21억 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28억2000만 원) 대비 7억2000만 원 떨어졌다.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지난달 19년 만에 통과됐는데도 소용없었다. 이 단지 전용 76m²는 이달 8일 17억7000만 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26억3500만 원) 대비 8억65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급매’도 아니고 ‘급급매’를 잡으려는 사람들밖에 없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9월과 10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6건이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 서울 아파트 값, ‘오른 만큼 반납 중’
17일 동아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신고된 9월과 10월(17일 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1099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의 64.0%(703건)가 직전 최고가 대비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는 전체의 16.9%(186건)에 그쳤다.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팔린 거래(1.9%·21건)를 제외하면 전체 거래의 81.2%(892건)가 직전 신고가 거래 대비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가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7.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19.5%)를 비롯해 종로구(―17.2%)도 큰 폭으로 내렸다. 강남권역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직전 최고가 대비 15.7%, 14.8% 하락했다.
실제 서울 곳곳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m²는 이달 22일 13억8000만 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16억8000만 원) 대비 3억 원 하락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m²는 지난달 15억 원에 두 건 매매되며 지난해 9월 신고된 최고가 21억 원보다 6억 원이나 떨어졌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m²는 지난달 28일 7억5000만 원에 팔려 2021년 8월 최고가(12억5000만 원) 대비 5억 원 하락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업소는 “영끌족들이 몰려 급등한 중저가 아파트에서 급매가 팔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했다.
반면 상승 거래가 나오는 곳들은 하락폭이 낮았다. 서초구(―0.3%), 용산구(―1.3%) 등은 직전 최고가 대비 소폭 하락했다. 광진구는 오히려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6% 올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 서울·수도권·전국 역대 최대 하락
정부가 이달 10일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고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집값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떨어져 전주(―0.3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후 2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정도는 돼야 바닥이 어디까지 갈 건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있어야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상승 거래가 나오는 곳들은 하락폭이 낮았다. 서초구(―0.3%), 용산구(―1.3%) 등은 직전 최고가 대비 소폭 하락했다. 광진구는 오히려 직전 최고가 대비 평균 2.6% 올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 서울·수도권·전국 역대 최대 하락
정부가 이달 10일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고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집값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6% 떨어져 전주(―0.3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후 2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47%, 0.57% 떨어져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정도는 돼야 바닥이 어디까지 갈 건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있어야 거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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