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마스크'와 친분 쌓는 손흥민, 폭발적 열정이 출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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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마스크와 얼마나 친해지느냐다.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을 많이 치료해봤던 한 의학계 관계자 A씨는 사견을 전제로 "솔직히 손흥민이 경기에 뛰는 것을 말리고 싶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을 알고 있어도 손을 들어 가격할 위험이 있다. 수술이 잘 됐고 손흥민의 의지가 크더라도 뼈가 아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말 손흥민을 뛰게 하려면 동료들이 적어도 가나전까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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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결국은 마스크와 얼마나 친해지느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입성 첫 훈련에 나섰다.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선 손흥민의 얼굴에는 안면 보호마스크가 함께 했다.
지난 2일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찬셀 음벰바와 충돌, 왼쪽 눈 주위 뼈가 골절,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 중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을 많이 치료해봤던 한 의학계 관계자 A씨는 사견을 전제로 "솔직히 손흥민이 경기에 뛰는 것을 말리고 싶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을 알고 있어도 손을 들어 가격할 위험이 있다. 수술이 잘 됐고 손흥민의 의지가 크더라도 뼈가 아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말 손흥민을 뛰게 하려면 동료들이 적어도 가나전까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손흥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손흥민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총체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뜻을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는 사례는 많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김태영 전 천안시 축구단 감독이 그랬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고 스페인과 8강전에 태극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다. 가장 최근에는 김민재의 팀 동료인 빅토르 오시멘(나폴리)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고 있다. 월드컵 직전 최종전인 우디네세전에서도 헤더로 골맛을 봤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 자원이 손흥민이라는 점을 그 누구도 모르지 않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월드컵 이후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멀게는 4년 뒤 북중미 월드컵까지도 고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미래는 볼 수 없으니까 제가 갖고 있는 에너지와 실력을 최대한 뽑아내서 이번 월드컵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출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무리한 출전이라는 일부 팬의 반응에도 의연했다. 그는 "무리라는 것은 누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팬들이 봤을 때는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축구 선수라면 어느 정도의 위험은 늘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의 위험은 감수하겠다"라며 국가적인 관점에서 희생을 더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16강 이상을 경험하고 싶은 의지를 뿜어냈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나마 수술에서 회복하면서 토트넘에서 이미 스프린트 등 체력 훈련을 무리 없이 했었다며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카타르의 더운 날씨에서 얼마나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생각보다 편하고 나쁘지 않다. 영국에서는 편하게 착용했고 카타르는 날씨가 조금 더워서 땀이 많이 흘러 불편하기는 하다. 얼굴 형태나 붓기 정도가 계속 다르니 마스크를 계속 만지게 된다"라며 얼굴과 하나 된 것처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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