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의 기적, 단양 시루섬 영웅들의 이야기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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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과 헌신으로 대홍수를 극적으로 이겨내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영웅들의 이야기, 충북 단양군의 '시루섬의 기적'을 안방극장에서 만난다.
16일 단양군에 따르면 SBS 간판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시루섬의 기적' 편이 17일 오후 10시30분부터 60분간 1972년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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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된 아기 숨졌으나 동요 우려해 밤새 껴안고 슬픔 삼켜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희생과 헌신으로 대홍수를 극적으로 이겨내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영웅들의 이야기, 충북 단양군의 '시루섬의 기적'을 안방극장에서 만난다.
16일 단양군에 따르면 SBS 간판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시루섬의 기적' 편이 17일 오후 10시30분부터 60분간 1972년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시루섬의 기적은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던 1972년 8월19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44가구 250여명의 주민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190여명이 올라가 14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17일 방영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생존 주민인 이몽수 전 증도리 이장(83)과 노진국씨(78), 박동준씨(76) 등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시루섬 수해 때 갓난아기를 잃은 최옥희씨(84)도 방송에 나올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방극장 시청자의 가슴에 희생과 헌신의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양군은 지난 8월19일 한국예총 단양지회 주최·주관으로 생존자와 가족 79명을 초청해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을 개최하고 영웅 호칭을 헌정했다.
군은 앞으로 시루섬의 기적을 소재로 방송·영화 제작 및 책 출간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광 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시루섬의 기적을 만들어 낸 희생과 헌신을 단양 정신으로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의 정신이 있고, 이 정신을 잘 기록 보존해서 단양의 역사와 후대에 전하겠다"라며 "당시 주민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 단양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으로 틔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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