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산악회 가이드] 산행 안내 해주진 않아, 코스 미리 숙지해야

서현우 2022. 11.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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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땐 28인승 리무진, 단거리 땐 45인 버스 적당
등산객들이 산악회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조선일보DB.  

안내산악회를 한 번도 이용해 본 적 없는 등산 초보라면 산악회 홈페이지를 보고 적잖이 당황하기 마련이다. 빼곡하게 적힌 일정 사이에서 가고자 하는 산 이름조차 찾기 어렵다. 이들을 위해 어떤 안내산악회를 선택해야 하고, 또 어떤 걸 주의해야 하는지 정리해 본다.

1. 이용 절차는?

대부분의 안내산악회는 다음 카페나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되고 있다. 카페에 가입한 후 산행 일정 게시물을 찾아 댓글이나 게시물로 원하는 버스 좌석번호, 탑승 장소, 입금 닉네임이나 실명을 입력한 후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하면 끝이다. 간단하다.

별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안내산악회도 있다. 이 경우 해당 홈페이지의 절차를 따르면 되는데 산행지, 산행 날짜, 탑승 장소와 원하는 좌석번호를 체크하고 입금하는 절차는 동일하다.

대표적인 안내산악회 '좋은사람들' 홈페이지에 산행 일정이 빼곡하다. 

2. 주의할 점은?

가장 먼저 주의할 점은 산행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버스 출발을 위한 최소 인원이 모집되지 않으면 산행이 취소될 수 있다. 산악회마다 취소 통보 방식이 다르므로 해당방식에 따라 출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취소규정 역시 참고해 둬야 한다.

안내산악회지만 산행을 안내해 주진 않는다. 일행과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사전에 코스를 숙지해야 한다.

출발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또 절대로 엄수해야 한다. 시간을 엄수하지 않으면 버스는 정시에 무조건 출발한다. 다만 불미스러운 사고로 지체된 경우 산행대장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양해를 받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또 산행 중 김밥 등 식사 제공 여부와 산행 후 뒤풀이나 샤워 가능 여부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일부 산악회나 코스의 경우 날머리에 온수 샤워가 가능한 식당과 제휴돼 있다.

마지막으로 안내산악회는 등산 중 발생하는 상해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필요 시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사별로 적당한 원데이 산행보험이 많다.

3. 에티켓&팁

버스 내 술이나 음식 취식 금지는 상식이다. 또한 대부분의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큰 소음을 내는 것도 안 된다.

산행 후에는 미리 챙긴 여벌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한 발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등산화를 벗고 있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버스와 좌석을 선택할 때 약간의 팁이 있다. 장거리 산행지로 갈 경우 요금을 조금 더 주더라도 28인승 리무진을 타는 것이 좋다. 단거리라면 45인승 버스를 타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또 장거리 45인승 버스여도 주기적으로 좌석 예약 현황을 확인해 2개 좌석을 혼자 사용할 것 같다면 취소되지 않길 바라며 그대로 타고 가도 좋다.

좌석 선택은 두 가지 팁이 있다. 먼저 버스 바퀴 위 좌석과 히터 좌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같은 값이라면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또 하나 팁은 서울 출발 기준 좌석은 우측 열이 대체로 좋다는 것. 아침에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고 저녁에 남에서 북으로 올라올 경우 햇빛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팁은 차량 운행 시간대가 밤중이거나, 서울에서 강원도로 갈 경우에는 무의미하다.

4. 어느 안내산악회로 갈까?

현재 운영하는 안내산악회 간 가격은 평준화된 상태. 가격이 상이하면 서비스가 다르다.

따라서 탑승 장소와 원하는 산행지를 고려해 안내산악회를 선택하면 된다. 각 안내산악회별 탑승 장소는 90% 이상 고정돼 있지만, 특정 산행의 경우 다를 수 있으니 매 산행마다 확인해야 한다.

사실 코로나 이후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안내산악회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안내산악회를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일부 산악회를 제외하곤 거의 활동을 접었다. 여기선 쉽게 안내산악회를 찾는 법을 소개한다.

(1) 서울권

서울권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중 유명한 곳은 좋은사람들(thealpine.net), 다음매일산악회(cafe.daum.net/BlueMountainss), 반더룽산악회(wanderung.co.kr) 세 곳이다.

이외에 소규모로 운영하는 안내산악회가 많은데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네이버 카페 산행모아(cafe.naver.com/infomt)다. 다음매일, 반더룽을 포함해 온라인, 엠티, 자하, 해올, 도시탈출, 햇빛, 산수, 한숲 등 서울 출발 안내산악회 대부분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만 좋은사람들은 제외돼 있으므로 산행모아와 좋은사람들을 함께 검색해 보면 손쉽게 원하는 산행지 일정을 찾아볼 수 있다.

(2) 부산권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부산에서도 출발하는 안내산악회가 많다. 가장 규모가 큰 건 솔바람산악회(cafe.daum.net/SOLBARAM)와 부산마운틴클럽(cafe.daum.net/mmp05)이다.

두 산악회를 포함해 다른 소규모 안내산악회의 산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려면 국제신문 홈페이지(kookje.co.kr)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근교산 탭으로 들어간 후 우측 상단에 '주간산행안내'를 클릭하면 모든 산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 광주&대전권

광주 및 전라권에선 대표적으로 꼽을 만한 안내산악회가 없다. 대부분 지역 내 친목산악회 중심으로 산행이 이뤄진다. 그래서 광주 산꾼들은 서울이나 대전으로 이동한 후 거기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한다. 특히 설악이나 강원권으로 갈 때 그렇다.

대전에서 출발하는 안내산악회 정보는 대전교차로닷컴(kyocharo.com)에 잘 정리돼 있다. 해당 사이트에선 종이신문 지면을 E-book 형태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서 산행/여행/레저/스포츠면에 안내산악회 출발 정보가 적혀 있다. 금강투어(kum1.co.kr), 대전충일산악회(cafe.daum.net/choongil33)가 대표적이다.

(4) 대구권

대구는 양대 안내산악회가 지역을 꽉 잡고 있다. 대구 드림산악회(gogotour.co.kr)와 KJ산악회(kj0171.com)다. 두 산악회 모두 가격대가 비슷하고 탑승 장소도 유사하다. 다만 같은 산이더라도 산행 코스가 조금 상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좀더 입맛에 맞는 코스로 가는 산악회를 이용하면 된다.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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