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감축에 업무 과중될까…인천 비교과 교사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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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내년 인천 교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소수의 비교과나 선택 과목 교사들에게 업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감축으로 전체 교사가 줄다 보니 평균 수업시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은 맞다"며 "학교에서 교육과정 편성표를 만들 때 반드시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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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내년 인천 교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소수의 비교과나 선택 과목 교사들에게 업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의 2023학년도 교원 정원 가배정안에 따르면 내년 인천 공립 중고교 교사는 올해보다 251명(2.85%) 감축된 8천567명이다. 초등교사는 78명(1.02%)이 줄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부의 교원 감축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인천은 내년에 고교생이 3천200명가량 증가해 중학교·고교 학급도 65개 늘지만, 초등학생을 포함한 전체 학령인구는 감소하게 돼 교원 배정 인원도 줄게 된다.
해당 안대로라면 전체 중·고등학교 226곳 가운데 40%가 넘는 107곳은 교원 수가 줄어 교사 1명당 업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놓고 인천 일선 학교에서는 보건·영양 등 소수의 비교과나 선택 과목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이 돌아가거나 수업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인천 모 교육지원청이 진행한 교육과정 편성 운영 연수에서는 '수업에 포함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을 비교과나 선택 교과목 교사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교과 교사는 시교육청 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글을 올려 "지역 교육청 연수에서 한두 명의 비교과와 선택교과 교사를 활용해 수업을 편성하는 해법이 전달됐다"며 "교원 감축의 고통을 소수의 비교과·선택 교과 교사에게 전가하는 계획이 여러 학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청원에는 현재 1천명이 동의해 답변 구성 요건을 갖춘 상태다.
인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이미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실정인데,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을까 하는 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인천 중학교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수업시수)은 지난해 1명당 18.4시간으로 이미 전국 평균(17.3시간)보다 많고, 고등학교의 평균 수업시간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일부 학교가 비교과나 선택 과목 교사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거나 교육과정편성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시키지 않고 수업을 편성하는 등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이 같은 방식은 수업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모 교육지원청에서 일선 학교 교무부장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 관련 연수를 한 것은 맞지만 내용이 다소 왜곡돼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감축으로 전체 교사가 줄다 보니 평균 수업시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은 맞다"며 "학교에서 교육과정 편성표를 만들 때 반드시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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