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유럽레터] 팔레르모, 대부의 도시에 핀 꽃

이형주 기자 2022. 11.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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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의 도시에 꽃이 피어있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도시가 팔레르모라고 볼 수 있다.

팔레르모의 연고지 팔레르모는, 고대 지중해를 누비던 페니키아인들이 식민 도시로 삼으면서 번영을 시작했다.

당시 페니키아인들은 그들의 말로 '꽃'이라고 팔레르모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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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장식이 가득한 팔레르모 FC 홈구장 렌초 바르베라.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팔레르모/렌초 바르베라)

 [이탈리아(팔레르모)=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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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의 도시에 꽃이 피어있었다.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시칠리아섬)의 주도다. 지중해 한 가운데에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다만 팔레르모는 안 좋은 쪽으로도 악명이 높은데, 이탈리아 범죄 조직인 마피아의 본거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화 대부의 흥행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도 얻었지만, 기본적으로 범죄 조직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도시가 팔레르모라고 볼 수 있다. 

대부의 도시이자, 팔레르모 대성당의 도시. 팔레르모는 악과 선이 공존한다.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팔레르모/팔레르모 대성당)

그런 팔레르모에는 연고지만큼 유명한 팔레르모 FC가 위치해있다. 시칠리아주의 자존심인 팔레르모는 빼어난 플레이메이커 에우제니오 코리니 등 레전드들을 만들었고 마우리치오 잠파리니 구단주 이후로는 해결사 에딘손 카바니, 최근에는 '검투사' 파울로 디발라까지.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팔레르모의 홈구장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라는 팔레르모 첸트랄레(중앙 역)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첸트랄레에서 가려고 버스를 타도 30분 정도를 가야한다. 

하지만 렌초 바르베라에 도착하기만 하면 그 곳으로 도달하기 위해 썼던 시간이나, 돈은 아깝지 않게 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팬들을 매료시키기 때문이다. 

팔레르모의 연고지 팔레르모는, 고대 지중해를 누비던 페니키아인들이 식민 도시로 삼으면서 번영을 시작했다. 당시 페니키아인들은 그들의 말로 '꽃'이라고 팔레르모를 불렀다. 

여기서 착안해 팔레르모는 구장 거의 전체를 꽃 그림으로 꾸미고 있다. 특유의 핑크색 유니폼에도 어울리는 핑크색 꽃 그림이 경기장에 그려져 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세리에 A하면 생각나는 클럽이 팔레르모였던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그 위상을 잃어버린 상태다. 팔레르모는 부진과 재정난으로 4부리그까지 추락했다가 현재는 2부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 팔레르모 레전드이자 현 감독인 에우제니오 코리니. 사진|뉴시스/AP

하지만 희망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 등을 운영하는 시티 풋볼 그룹이 팔레르모를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재정 환경에서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이는 팔레르모가 시티 풋볼 그룹이라는 일종의 대부 덕에 만성적인 재정난에서 해방됐다는 것을 뜻한다.  

외부적인 장애물을 제거한 팔레르모는 빠른 1부 복귀를 꿈꾼다. 중책은 현역 시절 앞서 언급됐듯 팔레르모가 자랑하는 플레이메이커였던 코리니가 맡았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팀의 승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팔레르모는 이전의 위상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팔레르모 FC가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 파울로 디발라(현 AS 로마). 사진|뉴시스/AP

[이탈리아(팔레르모)=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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