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유럽레터] 인자기의 레지나, 이탈리아 장화의 앞굽

이형주 기자 2022. 11.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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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장화의 앞굽에 레지나 1914가 있다.

이탈리아 반도가 펼쳐진 모양이 장화를 신은 발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현재 명칭은 레지나가 재정난으로 해체와 재창단을 겪으며 정착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앞굽으로 하는 스포츠 축구에서, 이탈리아 앞굽에 있는 레지나가 다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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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1914 홈구장 스타디오 오레스테 그라닐로의 정문.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레조 칼라브리아/스타디오 오레스테 그라닐로)

[이탈리아(레조 칼라브리아)=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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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장화의 앞굽에 레지나 1914가 있다. 

이탈리아 국토는 우리나라가 통일을 했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국토와 면적이 비슷하다. 동서양의 반도로 유명한 것도 닮아있다. 

이탈리아 반도는 평소에 '장화'에 많이 비유되고는 한다. 이탈리아 반도가 펼쳐진 모양이 장화를 신은 발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행정 구역인 20개의 레조네(Regione) 중 칼라브리아주는 그 앞굽에 해당한다. 

칼라브리아의 주도는 카탄차로이지만, 만만치 않은 중요성을 가진 도시가 레조다. 레조는 그 이름인 레조로 부르기보다 레조 칼라브리아로 풀네임을 불러주는 편이다.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에 레조라는 유명한 도시가 또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칼라브리아에 있는 레조를 레조 칼라브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에 있는 레조를 레조 에밀리아로 부른다. 이 명칭은 이제 굳어져, 두 도시를 레조로만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흥미로운 특징을 지닌 이 레조 칼라브리아에도 그들을 대표하는 축구 팀이 있다. 바로 레지나 1914다. 축구 팬들에게 레지나 1914라는 이름은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왜냐하면 현재 명칭은 레지나가 재정난으로 해체와 재창단을 겪으며 정착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원 이름이었던 레지나 칼초는 조금 더 익숙하다. 

현지 레조 칼라브리아 기차역의 모습. 사진|이형주 기자(레조 칼라브리아/레조 칼라브리아 역)

레지나 1914는 레조 칼라브리아 역에서 그리 멀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이탈리아 경기장들이 그렇듯 경기장에 역사가 그대로 드러나는 고즈넉한 경기장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경기장은 스타들이 족적을 남겼던 구장이다. 현재 인터 밀란의 센터백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센터백 중 한 명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브래드포드 시티의 마법사로 유명했던 베니토 카르보네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우리 동양권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역시나 나카무라 슌스케다. 현역 시절 프리킥 장인이었던 그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나카무라는 레지나서 뛴 적 있고,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갈수록 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바 있다. 

레지나는 구단 창단 이후 하부리그를 맴돌다 1999년 처음 세리에 A로 승격했다. 이후 7년 간 잔류하며 세리에 A 붙박이 클럽이 되는 듯 했지만, 이후 추락을 겪었다. 현재는 2부리그서 재기를 노리는 중이다. 

필리포 인자기 현 레지나 1914 감독. 사진|뉴시스/AP

앞굽으로 하는 스포츠 축구에서, 이탈리아 앞굽에 있는 레지나가 다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현재 레지나는 현역 시절 위치 선정의 신이었던 필리포 인자기 감독(현역 시절 AC 밀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시모네 인자기 현 인터 밀란 감독의 형)을 선임한 상태다. 그와 함께 완벽한 위치 선정 후 앞굽으로 마무리하며 클럽의 제2의 전성기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레조 칼라브리아)=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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