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의 카타르일기] 쿠션·헤드셋·모니터까지 ‘카타르 월드컵’ 도배...비행기부터 달라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카타르행 비행기는 온통 ‘카타르 월드컵’으로 도배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25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카타르항공 QR859편을 타고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경에 도하에 도착했다.
기자는 선수단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채 모든 동선을 함께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비행기 내부 장식이었다. 카타르항공의 보잉 777기는 좌석 쿠션과 머리 받침대, 파우치 등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로고를 새겼다. 파우치에는 안대와 이어플러그, 칫솔 세트가 들어있었다.
각 아이템마다 Qatar awaits, Welcome to Qatar, Football is Passion, Expect Amazing과 같은 슬로건이 카타르 월드컵 공식 폰트로 적혔다. 모든 승객에게 나눠준 보라색 헤드셋에도 카타르 월드컵 로고가 박혔다.
좌석에 앉아 앞에 있는 모니터를 작동시켰다. 4가지 항목 중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항목이 따로 배치됐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자 역대 월드컵 하이라이트, 역대 월드컵 결승전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요한 크루이프 월드컵 활약상 등 수십 개의 동영상 콘텐츠가 떴다.
축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비행기에 탑승하면 저절로 ‘축잘알(축구 잘 아는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물론 이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대부분이 축구계 관계자였다. 일부는 카타르 현지인이었다. 비행 중에 앞좌석 사람들이 무얼 시청하나 훑어보니 대부분 월드컵 콘텐츠를 보고 있었다.
카타르항공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승무원 A씨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했다. 이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로 떠나는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해당 승무원의 상의 왼쪽에는 금색 카타르 월드컵 배지가 장착되어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 ‘카타르 월드컵 도배’는 더욱 크게 와닿았다. 입국심사장을 거쳐 로비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카타르 월드컵 대형 공인구 알 리흘라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대형 공인구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공항 내벽에도 카타르 월드컵 포스터와 마스코트가 크게 내걸렸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1차전은 10일 남았다. 카타르는 벌써부터 월드컵 개최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 = 이현호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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