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항' 생긴다…여의도서 크루즈여행 출발~

윤다정 기자 2022. 11.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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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내년부터 정기운항
한강~동북아 '서해뱃길' 해양관광사업 본격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앞으로 유람선이 떠가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는 한강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2010년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여의도에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부터 서해, 동북아를 잇는 서해뱃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단계로 2023년까지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 운항하고, 2단계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올해 시범운항…2023년 정기운항 추진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재개를 앞두고 1000톤 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올 9월 완료했다.

9월 준설을 마친 후에는 민간 선박회사에서 임시 운항허가를 받아 한강~경인아라뱃길에 1000톤 급 유람선을 시범 운항하고 있다.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 지난달 8일에는 김포에서 출발해 여의도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을 운항했으며, 연말까지 한강~경인아라뱃길 시범 운항을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톤 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여의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방식이다.

◇여의도 '서울항' 조성…2026년 운항 개시 목표

2단계로 여의도에 2026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항이 완성되면 2023년 확장하는 여의도 선착장은 국내선 용도로 활용하거나, 선착장이 필요한 한강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서울 수상교통망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민간자본을 활용, 터미널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사업성을 높이고 서울항을 복합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하고 노을전망대 등 관광자원을 확보한다. 면세점, 통관 전 상태의 해외 물품을 보관하는 보세창고 등도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2023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람선 왕래 시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강 맞춤형 선박' 기준도 제시…약 5000톤 규모 예상

시는 서울항 조성과 함께 한강의 수심과 교량 높이, 교각의 간격 등에 부합하는 '한강 맞춤형 선박'의 최대 제원도 산정한다. 한강에서 서해를 거쳐 중국 청도, 상해 등 국내외 관광지를 안전하게 직접 오갈 수 있는 선박을 민간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에즈운하의 수에즈맥스, 파나마운하의 파나맥스처럼 시설 등 제약사항이 있는 특정 수역은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의 최대 제원을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강 역시 여러 교량과 수심 등의 제약이 있어 운항 선박의 최대 제원을 산정할 필요가 있다. 시는 폭 20m 이내, 수면에서 높이 10m 이내, 흘수 4.5m 이내, 길이 130m 이내의 크기로 약 5000톤 규모의 선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서울항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에 정박하는 대형크루즈 관광객이 한강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선셋크루즈 등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은 '3000만 관광도시 서울'을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여가생활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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