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vs애플vs아마존vs디즈니, OTT 뭐 볼까 [손남원의 연예산책]

손남원 2022. 11.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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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집 TV에서 공중파 채널을 돌린 기억이 까마득하다. 통신사의 값비싼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고화질로 볼 수 있는데, 막상 고를 일은 거의 없다. 혹시 긴급 뉴스나 국가대표 스포츠 중계를 놓치면 어쩌나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국내 유수의 IPTV와 3년 약정 계약을 맺었다. 할인은 쥐꼬리인데 중도해약하면 무지막지하게 벌금을 내니 엉망진창 서비스에도 해약 못하고 끙끙 앓는 중이다. 광고 벨만 득달같이 울리는 집전화를 차마 끊지 못하는 기자의 ‘꼰대스러움’을 탓해야겠죠.

지금은 OTT 시대다. 영화부터 드라마 예능까지 모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은 그 안에 다 있다. 공중파 TV들도 각자 도생의 능력이 떨어지면서 이곳저곳과 동업 또는 제휴로 OTT에 콘텐츠를 공급중이다. 그말인즉슨, 즐거운 집콕 생활을 즐기려면 OTT가 선택 아닌 필수라는 사실입니다.

한 개 정도의 OTT 가입은 필수이지만 선택의 폭은 넓다. 먼저 티빙과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등 국내파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등의 해외파로 나뉜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서비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고르기 쉽지 않다. 돈만 많다면 서너개 구독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인플레와 고금리가 판을 치는 글로벌 경제 침체기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잘 삽니다.

기자는 연예 전문이라는 직업 특성 상 거의 모든 유료 OTT를 월정액으로 이용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태블릿, 휴대폰 화면으로 영상을 오래 보는 게 상당히 불편한 세대라서 최신 앱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장만했다. 덕분에 복잡한 설치 과정없이 OTT 실내 라이프를 즐기는 중이다.

이제 사설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OTT 시대의 장점은 다양한 콘텐츠가 무수히 쏟아진다는 것인데 소비자의 시간은 늘 한정돼 있다. 뭘 볼지 선택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부터가 만만치 않다. 킬링타임보다도 못한 수준이하 콘텐츠들이 널렸기 때문이다. 그전에 어느 OTT를 고를 지도 중요하다. 기자의 경험에 비추어 선택에 도움이 될 해외 OTT 정보를 적어봤다.

먼저 넷플릭스. 스트리밍 OTT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서비스 초기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란 믿고 걸러야될 쓰레기급 콘텐츠가 많았는데 최근 급성장했다. 굳이 ‘오징어게임’의 예를 들지않더라도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각국의 재미있는 수준급 독점 콘텐츠를 다수 올리고 있다. 제휴 콘텐츠의 양도 부쩍 늘어서 OTT를 하나만 고르다면 1순위 추천이다. 월정액만 내면 서비스 내 모든 콘텐츠가 공짜라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IPTV들처럼 비싼 월정액 받으면서 광고 틀고 유료 콘텐츠 수두룩한 ‘함정’을 아직까지는 파지 않았다.단, 일본 드라마 마니아라면 왓차나 티빙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

그 다음으로 국내 구독자가 많은 디즈니 플러스.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이 가득한 디즈니 애니를 맘껏 틀어주거나 마블 팬이 아니라면 아직 장기 구독은 시기상조다. 한국어 사용자 UI 수준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콘텐츠의 축적양이 미미하다. 11월의 경우 올해 첫 천만영화 ‘범죄도시2’가 독점 콘텐츠(공짜)로 올라와 있다. 월정액으로 이 영화 한 편에 마블의 최신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더하면 본전은 뽑는 셈.  기자는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를 이곳에서 시청했다.

애플TV는 하이엔드 독점 콘텐츠 몇 편이 돋보인다. ‘파친코’를 비롯해 미국식 코미디 ‘태드 래소’와 미드 명작 대열에 오를만한 ‘세브란스:단절’ ‘SEE 어둠의 나날 등이다. 기자 사심으로는 게리 올드만 주연의 영국 스릴러 ‘슬로 호시스’를 최고로 치고 싶다. 문제는 접속 상태가 불안정해 스트리밍이 자주 끊긴다는 것과 한국어 UI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 최신 영화들을 유료 콘텐츠로 월정액과 구분해 따로 모은 서비스는 호불호가 갈릴 듯. 이곳의 유료 영화들은 절대 미리 고르지 말고, 넷플릭스 등 다른 스트리밍의 무료 서비스 여부를 확인한 후에 단편 결재해야 정신 건강에 좋다.

국내에 아직 생소한 아마존 프라임은 의외의 복병이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 TV보다 더 엉망인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월정액이 싼 편이고 특별한 독점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발리우드’ 인도 영화를 다수 보유한 것도 장점. 시즌당 사상 최대의 제작비 8700억원을 들인 독점 미드 ‘링스 오브 파워’는 빈약한 스토리와 재능없는 연출로 실망할 수준이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이 얼마나 잘 만든 영화라는 걸 다시한번 일깨웠다는 게 유일한 장점일 듯. 기자의 사심추천은 SF ‘더 보이즈’ ‘굿 오멘스’, 액션 스릴러 ‘보슈’ ‘골리아스’ 시리즈, 성장 드라마 ‘레드 오크’ 등. 한달동안 작정하고 알짜만 시청한다면 가성비 최고일 듯.

다음에는 국내 OTT인 티빙, 쿠팡 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의 선택 정보를 게재할 계획이다. 국내 IPTV는 ‘호갱’되고 싶지않으면 가급적 멀리 피하실 것을 권하기에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 /mcgwir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티비' '디즈니 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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