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시벨' 이종석, 애매한 빌런의 존재감 [ST이슈]

서지현 기자 2022. 11. 12.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이종석이 '데시벨'로 빌런 연기에 나섰다.

다만 그동안 유독 스크린에선 아쉬운 성적표만 받았던 이종석인만큼, 이번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강도영(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극이다.

다만 드라마와 달리, 그동안 이종석의 스크린 성적표를 짚어봤을 땐 쉽지 않아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시벨 이종석 / 마인드마크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이종석이 '데시벨'로 빌런 연기에 나섰다. 다만 그동안 유독 스크린에선 아쉬운 성적표만 받았던 이종석인만큼, 이번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이 개봉한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강도영(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극이다.

'데시벨'은 그동안 국내 테러물에서 보여준 적 없는 '소음 폭탄' 소재를 앞세웠다. 이에 대해 황인호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소리는 주인공이라도 제어할 수 없다"며 소음 폭탄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작품 역시 의문의 폭탄 설계자가 주인공에게 폭탄 테러 예고 전화를 걸며 전개된다. 초반부는 '소음 폭탄'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솔깃해지지만, 중후반부 폭탄 설계자의 비밀이 차츰 드러나며 큰 한방보다는 미적지근함이 남는다.

폭탄 설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노리는 위험한 인물이며, 동시에 작품 속 최대 빌런이자,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초반부까지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이종석은 테러범으로서 위압감보다는 애매한 무게감이다. 스스로 "목소리에 특징이 있는 편"이라고 밝힌 이종석은 목소리 연기만으로 관객들을 온전히 테러범이 조성하는 공포에 몰입시키기엔 아쉽다.

또한 주인공이 결말까지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는 시점에서 폭탄 설계자인 이종석의 몫이 애매해진다. 이종석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빌런으로서의 긴장감보다는 신파 연기에 힘을 준 탓이다.

데시벨 이종석 / 마인드마크 제공


최근 이종석은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최고 시청률 13.7%(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다만 드라마와 달리, 그동안 이종석의 스크린 성적표를 짚어봤을 땐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브이아이피' 등이다. 이중 '관상'을 제외한 작품들은 누적 관객수 200만을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출연한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가 누적 280만을 돌파했으나, 이는 주연이 아닌 특별출연이다. '관상'은 누적 913만이지만, 여기엔 선배 배우 송강호, 이정재, 조정석, 김혜수 등이 함께 출연해 온전히 이종석의 주연작이라고 보긴 어렵다.

이어 이종석은 5년 만에 '데시벨'로 스크린 복귀를 선언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이종석이 테러물의 생명과도 같은 빌런 역할을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