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경기도행 택시잡기 '원활'...가까운 거리는 배차에 20~30분

임하은 기자 2022. 11. 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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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인택시의 강제 휴무제인 부제가 한시 해제된 첫날인 10일 오후 10시 종로2가 인근은 여전히 심야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3부제가 폐지된 첫날 직장인들이 모인 종로2가 인근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 심야 택시 잡기는 여전히 수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종로2가역 인근에서 만난 차모(38)씨는 노원구에 가기 위해 택시앱으로 배차를 기다렸으나 20분 후에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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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 개인택시 부제 한시 해제 첫날...곳곳 빈차, 심야 택시잡기 다소 숨통
택시 기사들 "이태원 참사 후 손님 줄어" "한시 해제 아닌 완전 폐지해야"

[서울=뉴시스] 임하은 기자 = 서울 개인택시의 강제 휴무제인 부제가 한시 해제된 첫날인 10일 오후 10시 종로2가 인근은 여전히 심야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은 모습이었다. 2022.11.10. rainy71@newsis.com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서울 개인택시의 강제 휴무제인 부제가 한시 해제된 첫날인 10일 오후 10시 종로2가 인근은 여전히 심야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은 모습이었다. 곳곳에 빈 택시들이 보이기도 했지만 가까운 거리의 경우 택시 배차에 20~30분이 소요됐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개인택시 가·나·다 3부제와 9·라 특별부제 등 부제를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야간에 개인택시를 추가로 공급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택시 대란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연말까지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0~9조로 나눠 월~금 야간조에 투입된다. 이렇게 되면 주중 이틀은 야간 운행에 투입돼 심야 운행 개인택시가 5000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3부제가 폐지된 첫날 직장인들이 모인 종로2가 인근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 심야 택시 잡기는 여전히 수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거리가 먼 경기도권은 배차가 수월했으나 노원, 천호 등에 가고자 하는 시민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20~30분을 대기해야 했다.

종로2가역 인근에서 만난 차모(38)씨는 노원구에 가기 위해 택시앱으로 배차를 기다렸으나 20분 후에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차씨는 "택시를 잡는 데 20분 정도 걸렸다. 서울에서 애매한 거리라 항상 이 시간대쯤 잘 안 잡힌다"며 "내년에 택시비도 오르지 않나. 회사 법인 카드로 내니까 택시를 타는데 내 돈으로 가면 지하철을 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영등포, 의정부, 판교 등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은 1~3분 안에 배차를 받기도 했다.

강남의 자택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40대 조모씨는 3분 만에 택시를 잡았다.

조씨는 "보통 이 시간대 택시를 잡으면 10~2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빨리 잡힌 편"이라고 말했다.

30대 정모씨는 "의정부에 사는데, 경기도권은 장거리라 항상 택시가 바로 잡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임하은 기자 = 서울 개인택시의 강제 휴무제인 부제가 한시 해제된 첫날인 10일 오후 10시 종로2가 인근은 여전히 심야 택시 잡기가 수월치 않은 모습이었다. 2022.11.10. rainy71@newsis.com


드물게 '빈 차' 등을 켠 택시가 3~4대 지나가 자리에서 즉시 택시를 잡는 시민들도 있었다.

빈 차를 잡으려다 놓친 30대 이모씨는 "천호 쪽에 사는데 차가 30분째 안 잡힌다"며 "앞에 분들은 빈 차를 잡아서 가셨는데 또 놓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을지로는 그나마 잡히는데 종로는 일하는 사람들이 더 유입돼서 잘 안 잡힌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걸어가다 천호 집까지 걸어가게 생겼다"며 "대중교통이라면 접근성이 커져야 아직 그렇게 느끼지는 못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들은 3부제가 풀리고 수입이 늘 거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한시적 폐지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택시기사 이모(53)씨는 "택시 대란은 솔직히 특정 시간에만 있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에는 새벽 1시 정도면 손님이 다 끊어진 상태고,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손님이 잘 없고 금요일이나 이렇게 가야 잠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반 중형 택시만 3부제를 하는 게 모순이 있다. 모범택시나 대형택시, 벤티 차량들은 3부제 없이 운행되지 않느냐"며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개인이 알아서 컨디션 조절이나 차량 수리 등 일정을 본인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시적이 아니라 완전히 폐지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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