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올빼미' 유주얼서스펙트 능가하는 엔딩과 빠져드는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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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올빼미'는 11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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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천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의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며, '사도', '독전'의 김태경 촬영감독과 심현섭 의상감독 그리고 '기생충', '옥자', '관상'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합심하여 만든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높은 완성도의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소현세자에 대한 이야기, '인조'는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된 소재이지만 맹인 침술사라는 컨셉을 끌어온 이 영화는 어떤 영화적 재미와 스릴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올빼미'로 세 번째 만남을 이어오는 유해진, 류준열을 비롯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충무로의 베테랑부터 블루칩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남다른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아무것도 안 보이는 맹인이 아니라 빛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보이는 주맹증의 모습을 영화적으로 잘 표현해낸 류준열을 먼저 칭찬해야 할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남다른 차원의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을 먼저 칭찬해야 할지, 잠깐 등장하지만 소현세자의 모습을 너무나 기품있게 표현한 김성철부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데 큰 조력을 한 조성하, 최무성 등 조연들의 연기를 칭찬해야 할지 순서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한편으로 따지고 보면 이들의 연기가 돋보였던데는 섬세한 연출,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사물이 명료하게 보이게끔 촬영한 촬영, 조명 등도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다. 또한 왕실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간결한 의상과 미술세트로 불필요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구석 하나 없이 정말 신기하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영화였다. 장편 데뷔작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태진 감독은 높은 완성도로 스릴러 장르를 만들어 냈다. 사극이지만 장르물로의 매력은 더 돋보이며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극한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밀도 있게 펼쳐내는데, 객석의 관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확 빠져들게 된다. 영화 중간중간 몇 번의 반전이 펼쳐지는데 그때마다 연출의 기교, 연기의 기교로 단순한 반전이 아닌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테크닉도 훌륭했다.
처음에는 배우들 각각의 연기가 보이다가 나중이 되면 연기나 연출의 디테일을 칭찬할 틈도 없이 스토리에 사정없이 빠져드는 이런 묘한 경험은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된다. 역사 속 단 한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영화적 상상은 너무나 그럴싸해서 이걸 실제라고 믿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까지 하게 만든다.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의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비싼 관람료를 내고도 봐야 할 영화는 어떤 영화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요즘인데 이 영화는 다 같이 극장에서 보고, 극장문을 빠져나오며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내뱉는 "미쳤는데? 너무 재밌네" 라는 말에 내심 뿌듯해 하는 쾌감을 느낄만한 작품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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