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선의 불평등

송광호 2022. 11.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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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은 옮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술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이 독점했다.

이에 따라 남성 중심적 해석은 지금도 미술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국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미술 작품 속에 구현된 남성 중심적 시각을 해체해 작품을 새롭게 읽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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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라이프 인사이드
책 표지 이미지 [아트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시선의 불평등 = 캐서린 맥코맥 지음. 하지은 옮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술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이 독점했다. 이에 따라 남성 중심적 해석은 지금도 미술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국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미술 작품 속에 구현된 남성 중심적 시각을 해체해 작품을 새롭게 읽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 평론가들은 백옥 같은 피부의 젊고 늘씬한 비너스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거짓 아름다움을 추앙했다.

특히 서양 백인 남성들은 자신들이 보고자 하는 방식으로 여성 이미지를 해석했고, 이를 여러 매체를 활용해 대중에 주입했다.

'성모 마리아'도 남성들의 손에서 왜곡되긴 마찬가지다.

성모 마리아는 도덕적 흠이 없는 완전함을 상징하는 깨끗한 거울 같은 시각적 소품과 함께 화폭에 묘사됐다. 이런 미술 작품은 다분히 비현실적인 미덕을 강조하는데 이는 분유 광고 등에 차용되며 여성 이미지를 왜곡시켰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울러 저자는 티치아노의 '에우로페의 겁탈'을 예로 들면서 남자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제작된 수많은 그림이 '강간 문화'를 용인하고 나약하고 수동적인 여성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비판한다.

아트북스. 256쪽.

책 표지 이미지 [후마니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 = 신광영·윤홍식 엮음.

한국 사회는 지난 60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연쇄적으로 경험하며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다. 경이로운 발전 속도에 '한강의 기적'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러나 성공을 이끌었던 대기업 중심의 경제가 이제는 유효하지 않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자살률은 높아지며, 불평등은 늘어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플랫폼 자본주의는 기존 사회보장제도의 맹점을 파고들며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들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는 한국이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한국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노동자의 지위와 개념을 재설정하고, 사회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돌봄 서비스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상생연대가 펴낸 사회개혁총서로 2권과 3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2권은 정치·국제·서비스·지속가능성 분야를, 3권은 소득·보건의료·정치사회 균열 분야 등을 조명한다.

후마니타스. 2권 352쪽. 3권 348쪽.

책 표지 이미지 [어크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라이프 인사이드 = 앤드 웨스트 지음. 박설영 옮김.

영국 철학자인 저자가 2016년부터 대학 강의실이 아니라 감옥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철학 수업을 진행한 내용을 담은 책.

저자는 매일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귀 기울인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탐색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책은 무기징역수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인지, 젊은 남성이 과반수인 감옥에서 인종이란 개념은 과연 허구인지,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가해자들에게 용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질문한다.

어크로스. 44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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