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0년 ATP, 불멸의 기록들도 깨어질까?

김홍주 2022. 11.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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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남자 테니스의 빅3

1972년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가 출범한 지 올해로 50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져나왔는데 그중에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들도 있다. 하지만 50년의 역사가 쌓이면서 그런 기록들도 앞으로 몇 년 안에 깨질지도 모른다.  

1. 클레이 대회에서 결승 진출 횟수, 빌라스의 77회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는 오픈 이후 900회 이상 경기에서 승리한 사상 두 번째 선수로 통산 951승을 거뒀다. 그 중 약 70%인 659승을 클레이 대회에서 세웠다. 빌라스는 1977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포함하여 49개 클레이대회에서 우승했다(1975년부터 1977년까지 US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빌라스는 클레이 대회에서 총 77번 결승에 진출하였다.  

클레이 코트 659승은 도달하기 어렵지만 결승 진출 횟수는 깨질 가능성이 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63개의 클레이대회에서 우승해 빌라스의 49회를 앞질렀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결승에서 8번밖에 패하지 않았고 결승 진출 횟수는 현재 71회다. 앞으로 두 시즌만 더 지나면 나달이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국가수, 페더러&조코비치 19개국
테니스는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모두 193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19개국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24년의 현역 생활 속에서 이탈리아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미국 영국 스위스 캐나다 태국 카타르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스웨덴 그리고 튀르키예(터키)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9월 페더러가 은퇴한 시점에는 17개국가에서 우승했으나 10월 'ATP 250 텔아비브', 'ATP 500 아스타나'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페더러와 나란히 섰다. 조코비치는 그동안 네덜란드 프랑스 호주 미국 포르투갈 캐나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중국 아랍에미리트 세르비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모나코 카타르 일본 이스라엘 카자흐스탄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와 태국에서는 준우승한 적이 있다. 앞으로 조코비치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는 아르헨티나 인도 브라질 멕시코 스웨덴 등이 있다.

3. 윔블던 승리 횟수, 페더러 105승
페더러는 윔블던에 22년 연속 출전하여 105승을 거둔 레전드다. 윔블던 8회 우승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2011년 첫 우승한 이후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에도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미 7차례 윔블던을 제패했다.

경기 승리 횟수에서도 조코비치는 페더러에 버금가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22년을 포함해 86경기에서 승리한 조코비치가 40세까지 현역을 계속한다면 5차례 더 출전할 수 있다. 가령 4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면 앞으로 20승은 가능하다.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결승 진출을 이뤄내면 3년 만에 페더러의 기록을 깰 수 있는데 과연 조코비치는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궁금하다.

4. 최연장 그랜드슬램 우승, 로즈웰 37세2개월
켄 로즈웰(호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픈화까지 훌륭한 경력을 쌓았는데, 그 사이에 그랜드 슬램에서 8회 우승했다(프로로서는 4회). 1953년 18세의 젊은 나이에 호주오픈에서 우승하였고, 19년 뒤인 1972년 37세 2개월로 현역 마지막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가 마지막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한 2018년 호주오픈이 그의 나이 36세 5개월이었다. 앞으로 로즈웰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나달과 조코비치다.

나달은 2023년 6월에 37세가 된다.즉 내년 US오픈 이후에 우승한다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코비치가 37세가 되는 것은 2024년 5월. 그해 US오픈 이후 우승하면 조코비치 역시 주인공이 된다.  

5. 최연소로 4대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쿠리어 22세10개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앞으로 테니스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다. 19세인 알카라스는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현재 그랜드슬램에서 한 번 우승했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본선에 8차례 출전한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에서 8강, 윔블던에서는 4회전에 진출했고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짐 쿠리어(미국)는 1993년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가 쿠리어의 기록을 깨는 데는 2026년 호주오픈까지 시간이 있다. 그때까지 호주오픈에 4번,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3번씩 출전할 기회가 있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라파엘 나달로 2010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24세 3개월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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