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고두심, 내 마음의 ‘쉼표’

진향희 2022. 11.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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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의 종점여행. 사진 ㅣMBN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록이고 문학이네요.”

“예전엔 스트레스 받으면 먹방에 심취했는데 이젠 강석우 고두심 프로를 봐요.”

“‘내가 하는 지금 이 고민은 아무 것도 아니구나’, 살아숨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프로죠.”

배우 강석우와 고두심이 힐링 여행 동반자로 마음 속 ‘휴식’을 선물하고 있다. ‘쉼’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두 사람은 배우가 아닌 ‘사람 강석우’ ‘사람 고두심’의 향기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세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삶의 ‘리셋’을 생각하게 하는 웰메이드 명작으로 잔잔한 반향을 불러모은다.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고 있는 MBN ‘강석우의 종점여행’은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한 뒤, 버스를 타고 무작정 종점으로 떠나보는 무공해 힐링 여행 프로그램이다. MC를 맡은 배우 강석우가 종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과 명소를 찾아가는 콘셉트다. 이 프로그램에선 바람 소리마저 주인공이 되고, 지나가던 행인은 관객이 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강석우는 이야기가 있는 정류장이라면 어디든 내려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과 명소를 찾고, 여정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길 위의 타인과 취향을 나누는 이색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는 우리네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가슴 한 켠을 뜨겁게 만들기도 한다. 수년간 라디오 DJ로 활동해온 강석우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MC 강석우는 도회적인 비주얼을 갖고 있지만 친절하고 정겹다. 처음 본 시민에게도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 스스럼없이 대화를 건네는 등 따뜻한 친화력을 보여준다. “입맛이 없어 밥을 자주 거른다”는 할머니의 하소연을 듣고 두유 5박스를 자택으로 보내기도 했고, 파주의 55년 된 이발소를 찾았다 인지도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강석우의 종점여행’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웃들이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 삶의 하루, 한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종점여행’을 보면서 마음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9월 연천행 편을 본 한 시청자는 “한탕강을 따라 굽이굽이 느리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협곡,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웅장한 재인폭포, 계단과 능선을 타고 올라가 맞닿는 아름다운 하늘길..모두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장관이며 감동이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고두심이 좋아서. 사진 ㅣ채널A
50년차 배우 고두심도 여행 다큐멘터리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같은 제주 출신으로 남매 케미를 선보인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본격 합류해 여정에 유쾌함을 더하며 깊은 교감을 끌어내고 있다.

‘고두심이 좋아서’는 자유와 힐링이 필요한,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느라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의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여행기다.

고두심은 “연기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나 역시 여행을 자주 할 수 없었기에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여느 엄마들처럼 설레고 들뜬 마음”이라며 “아직도 가족 돌보느라, 생계를 꾸리느라 여행 한 번 편하게 못 떠난 엄마들에게 방송을 통해 잠깐이나마 대리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면 좋겠다”고 했다.

특별한 게스트들도 함께 했다. 배우 윤은혜와는 제철음식과 함께하는 광양 봄꽃 여행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모녀관계로 연기한 한고은과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인천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50년 지기 절친인 배우 이계인과는 숨겨진 힐링의 도시 대전을 여행해 보석 같은 시간을 선물했다.

시즌2로 새롭게 돌아온 KBS 1TV ‘동네 한 바퀴’도 마찬가지다. 4여년간 프로그램을 이끈 배우 김영철이 하차하고,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가 새로운 MC로 나서고 있다. 중견배우 나문희는 이 프로그램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품격과 정취를 더한다.

무엇보다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 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그 가치를 전하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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