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 요코, 이태원 참사 현장서 직접 추모 “막연히 상상했는데..” [인터뷰①] [단독]

김채연 2022. 11. 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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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용길이네 곱창집' 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 마키 요코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한 마음으로 이태원을 찾았다.

이날 OSEN과 인터뷰를 한 마키 요코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지 얼마 되지않아 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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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용길이네 곱창집’ 등에 출연한 일본 배우 마키 요코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한 마음으로 이태원을 찾았다.

9일 마키 요코는 압사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마키 요코는 스케줄이 없었으나 오직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추모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날 OSEN과 인터뷰를 한 마키 요코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지 얼마 되지않아 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마키 요코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헌화 꽃을 직접 구입해 추모 현장을 찾았다. 또한 분향소에 방문해 헌화와 애도를 하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키 요코는 “사고 소식은 다음날 아침 어머니에게 들었다. 어머니가 뉴스를 보시고 비명을 지르실 정도로 놀랐다. 어머니 외에도 많은 일본인들이 이번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들에 많이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마키 요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현장 근처에 놓여진 꽃, 편지, 사진의 양으로 가늠이 됐다. 가슴이 먹먹하다”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유족들이 또 슬픔에 빠질 일이 없도록 기도했다”고 전했다.

마키 요코는 희생자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는 상실감, 유족의 슬픔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다. 일본 현지 뉴스에서는 사고 현장에 대한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서 막연히 상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곳에 오고 그 현장이 얼마나 참혹했을지 상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현장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눈으로 봤을 때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을 실제로 보니 더 가슴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키 요코는 “대부분의 희생자가 20대라고 들었다. 이제부터 인생이 시작되는 연령대인데, 이제부터 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다양한 인생을 살아갈 나이에 그런 미래가 단절됐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그 분들이 무사히 밝은 미래를 경험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9시까지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마키 요코는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자신의 SNS에 “이태원 사건(梨泰院事件). 명복을 빕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글과 함께 흑백의 조화 사진들을 게재한 바 있다.

1982년 생인 마키 요코는 지난 2001년 영화 'Drug'를 통해 데뷔했으며, 영화 ‘박치기!’의 정강자 역, ‘용길이네 곱창집’의 김 시즈카 역을 맡으며 재일교포 연기를 선보였다. /cyki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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