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희생자 명단 공개해야” 최민희 주장에… 민주당 “논의 전혀 안 됐다. 부적절”

정은나리 2022. 11.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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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156명 희생자, 유족 동의받아 공개해야 한다"며 "찝찝하다. 애도하라는데 이태원 10·29 참사에서 156명이 희생됐다는 것 외에 아는 게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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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희생자 명단 공개’ 요청 메시지 포착 속 최민희 발언 논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최민희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156명 희생자, 유족 동의받아 공개해야 한다”며 “찝찝하다. 애도하라는데 이태원 10·29 참사에서 156명이 희생됐다는 것 외에 아는 게 없다”고 적었다. 이어 “희생자 명단, 영정, 위패 없는 합동 조문소에 대통령은 6번 방문한다. 행안부 장관,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경찰청장 단 한 명도 내 책임이다, 사퇴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가족 인터뷰도 거의 없다. 슬픔에 장막을 쳐놓고 애도하라고 한다”며 “희생자 이름과 나이를 알고 영정 앞에서 진짜 조문, 애도하고 싶다. 유가족께 기성세대 한 명으로 사과하고 위로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당 차원의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이뤄진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그런 제안을 누군가 했다면 부적절한 의견으로, 그런 의견을 당내에서 논의할 상상 자체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7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광장에서 운영 중인 이태원참사 희생차 합동분향소 모습. 뉴스1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정치권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 메시지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전날(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에 민주연구원 이모 부원장으로부터 ‘희생자 명단 확보’ 관련 메시지가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해당 메시지는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다.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문 의원은 “제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뿐”이라며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며, 저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해당 메시지에 대해 “문 위원장에게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는 충격적”이라면서 “이러한 발상은 비공개 수사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유가족과 접촉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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