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드디어...65층 재건축 확정 ‘스카이라인’ 바뀐다

정석환 2022. 11. 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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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추진 여의도 시범
서울시, 신통기획안 확정
65층·2500가구로 재건축
재건축 추진 여의도 시범
서울시, 신통기획안 확정
65층·2500가구로 재건축
여의도 시범아파트 입체적 경관기획안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 핵심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인 시범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65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여의도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멈춰섰던 ‘여의도 개발시계’가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서울시는 7일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최대 65층·25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서울시가 이번에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으로, 주민들이 이를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기획안대로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63빌딩과 가까운 동은 최고 65층까지 재건축이 허용되고, 인근 학교 변에 중저층을 배치해 한강 조망을 위한 통경축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높고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기본구상에 따르면 기존 63빌딩(높이 250m), 파크원(333m)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높이 범위 내(최고 60~65층)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이 구상대로 65층이 추진되면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건축물로 자리매김한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도시’ 위상에 걸맞는 대표단지이자 한강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수변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범아파트가 한강과 가깝다는 위치적 이점을 살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민·관 합동 선도모델로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한강의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문화공원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만들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한강의 백만 불짜리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뷰 포인트를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본격 견인해 가겠다”며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1584가구 규모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오랜 기간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지난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 등으로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해 말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신통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5년의 기간을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선제적인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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