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거포’ 라가레스,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안형준 2022. 11. 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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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거포' 라가레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SSG 랜더스는 11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강했던 구장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투수를 만난 라가레스는 경기의 흐름을 한 순간에 바꾸는 대포를 쏘아올렸고 라가레스의 한 방에 깨어난 SSG는 9회초 추가 6득점에 성공하며 키움을 완전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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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고척 거포' 라가레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SSG 랜더스는 11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SSG는 8-2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뒤집었다.

오원석(SSG)과 요키시(키움)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SSG는 오원석이 기대를 뛰어넘는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7회까지 0-1로 끌려갔다.

SSG는 8회 찬스를 맞이했다. 최정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동점 주자가 됐다. 키움 벤치는 1사 상황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는 잠수함 영건 김동혁을 투입했다. 김동혁은 한유섬을 뜬공으로 막아내며 또 '히트상품' 행보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SSG에는 '고척 거포' 라가레스가 있었다. 최정이 2루를 훔쳐 2사 2루 상황에서 타격한 라가레스는 김동혁과 끈질긴 7구 승부를 펼쳤고 김동혁의 7구 몸쪽 시속 12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포를 터뜨렸다.

경기에 앞서 SSG 김원형 감독은 라가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척돔 성적이 근거였다. 올해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타율 0.379,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에 강했던 라가레스는 특히 고척돔에서 더 무서웠다. 라가레스는 정규시즌 고척돔 5경기에서 타율 0.412,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전 홈런 2개가 모두 고척돔에서 쏘아올린 것이었다.

여름에 팀에 합류한 라가레스는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6홈런 중 1/3인 2개가 키움전이었다. 또 홈구장인 랜더스필드에서 27경기 3홈런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고척에서 보인 홈런 페이스는 대단한 것이었다.

라가레스는 김동혁에게도 좋은 기억이 있었다. 지난 9월 30일 키움과 홈경기에서 김동혁을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당시 김동혁의 시속 136km 직구를 공략해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렸던 라가레스는 이날 몸쪽 체인지업을 제대로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좋은 기억은 가장 중요한 순간 다시 발휘됐다. 강했던 구장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투수를 만난 라가레스는 경기의 흐름을 한 순간에 바꾸는 대포를 쏘아올렸고 라가레스의 한 방에 깨어난 SSG는 9회초 추가 6득점에 성공하며 키움을 완전히 제압했다.

라가레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깨운 SSG는 시리즈를 뒤집었고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사진=라가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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