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플러스 가이드] 무의도에서 무위도식 하는 법!

신준범 2022. 11. 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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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길, 차박, 백패킹, 산행, 맛집, 숙소 가이드
전설 속의 호랑이와 선녀 조형물이 있는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B코스. 둘레길은 바다 경치가 수려해 무의도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재다능한 섬이다. 실미도와 소무의도 같은 예쁜 부속섬을 2개나 갖고 있으며, 산행, 여행, 차박, 해수욕, 낚시, 백패킹, 걷기의 명소로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관광명소가 섬 곳곳에 흩어져 있고, 산세가 가팔라 당일에 모든 명소를 다 둘러보긴 어렵다. 2~3일 일정으로 둘러보거나 당일로 여러 번 나누어 찾는 것을 추천한다.

크게 실미도 권역, 하나개 권역, 광명항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실미도 해변은 수도권 차박의 명소로 손꼽힌다. 입장료 2,000원, 당일주차료 3,000원, 1일 캠핑료 5,000원으로, 전기 사용은 불가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차박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 매점, 식당이 있다.

무의도 대표 명소인 하나개해변 갯벌. 조수간만의 차가 무척 크다.

무의대교를 건넌 직후 회전교차로 옆 데크계단을 오르면 실미도를 잇는 '트레킹 둘레길'이 시작된다. A코스 입구에 둘레길 안내도가 있다. 실미도까지 3.6km이며, 실미재에서 산길을 따라 무의대교로 돌아갈 수 있다. 경치의 수려함은 B코스도 빠지지 않는다. 실미도에서 작은하나개해변까지 4km이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가면 고개 정점에서 산길을 따라 무의대교로 돌아갈 수 있다. 알차게 둘러보려면 작은하나개해변에서 해안선을 따라 하나개해변까지 넘어가는 것이 낫다. 무의대교에서 하나개해변까지 9km이다.

호룡곡산(244m) 산행은 재빼기고개에서 시작하는 것과 하나개해변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하나개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더라도 재빼기고개까지 찻길로 850m로 멀지 않다. 산세가 가파르지만 어느 코스든 1km만 고생하면 급경사 구간이 끝난다. 정상 전망데크에 서면 경치가 탁 트인다. 하산은 서쪽 하나개해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변을 만나는 곳에서 해안데크 탐방로를 이용하면 시원한 바다 풍광과 해벽등반지로도 유명한 붉은 해벽을 볼 수 있다. 하나개해변을 기준으로 호룡곡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 5km 거리에 3시간 정도 걸린다.

올해 개장한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이 한 동씩 떨어져 있다.

소무의도는 광명항에서 도보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소무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무의바다누리길' 3km 코스가 인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소무의도에서 휴양했다는 '명사의 해변'을 지난다. 넉넉하게 1시간 30분이면 돌 수 있다.

최근 수도권 백패킹 성지로 떠오른 세렝게티는 광명항 삼거리 초록카페 뒤편 흙길이 입구다. 호룡곡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왼쪽 해안선 숲길로 2.5km 가면 닿는다. 40~50분 정도 걸린다. 별도의 이정표가 없으나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선명해 본지 특별부록 등산지도만 잘 살피면, 길찾기 어렵지 않다. 백패킹 명소가 폐쇄되지 않도록 흔적 없이 다녀가는 성숙한 의식이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이다. 광명항은 관광객이 많아 차를 세우기 쉽지 않다. 초록카페에서 500m 떨어진 곳에 넓은 광명항 공영주차장(무료)이 있다.

무의도 세렝게티 가는 길의 기념사진 명소. 바위 사이를 지난다.

2019년 무의대교 개통 이후 식당과 숙소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시설은 올해 개장한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이다. 재빼기고개에서 하나개해변 가는 길에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국사봉 사면을 깎아 도로를 내고 건물을 지었다. 창밖으로 바다 경치가 보이는 것이 매력이나 인터넷 예약이 하늘에 별 따기로 불릴 만큼 어렵다. 숲속의 집 10동과 연립동 8개 객실을 운영한다. 모두 5인실이며 비수기 평일 요금 5만8,000원. 성수기 평일과 주말 요금 10만6,000원.

호룡곡산 정상 표지석. 옆으로 시원하게 경치가 트이는 전망데크가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의 명소인 해안데크길. 호룡곡산 산행과 연계할 수 있다.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A코스 입구. 차량 4~5대를 세울 공간이 있다. 

맛집으로 무의도대침쌈밥(032-746-5010)은 무의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찬을 담근다. 직접 담은 재래된장, 굴쌈된장, 간장새우, 무장아찌, 돼지감자 장아찌 등이 나온다. 데침쌈을 여러 쌈장과 젓갈, 장아찌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데침쌈밥(1인분 1만1,000원)과 돼지불고기 돼지쌈밥(1만5,000원), 간장새우 데침쌈밥(1만5,000원)이 대표 메뉴.

무의랑물회랑(032-746-2569)은 물회와 투명한 감자만두가 별미. 광어, 세꼬시, 전복 등을 넣은 모둠물회 1인분(2만3,000원), 2인분(4만3,000원), 3인분(5만8,000원), 회덮밥(1만5,000원), 감자만두(14개 1만 원) 등이 대표 메뉴다.

무의도데침쌈밥집 상차림.
무의랑물회랑식당의 물회.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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