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설치 못하는 새 아파트?…입주자들 불편 호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형 건설사의 새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재개발 조합이 추진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켠에는 보일러가, 바로 옆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일체형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타입은 전체 2천500여 세대 중 80여 세대로, 입주자들은 세탁기 없이 생활하거나 아예 이사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형 건설사의 새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재개발 조합이 추진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주 한 아파트의 다용도실입니다.
한 켠에는 보일러가, 바로 옆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일체형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시공 시침은 보일러와 일체형 가전제품의 거리 간격을 최소 60cm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두 제품의 간격은 5cm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일체형 가전제품의 전선이 보일러와 닿아 전선 일부가 녹아버렸습니다.
[A 씨/입주자 : 보일러가 같이 작동하다 보니까 열통이 달궈진 상태에서 전선이 보일러에 닿아서 녹고 있는 걸 제가 발견해서 바로 뺀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1차적으로 요구하는 건 너무 화재 위험이 있다는 거죠.]
이렇다 보니 가전 대리점은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체형 가전제품의 설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B 씨/입주자 : 10kg대 통돌이 세탁기와 컴팩트 워시타워라고 해서 용량이 13kg밖에 안 되는 세탁기가 있어요, 그 부분을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애가 2명까지 있어서 세탁하려면 최소 20kg 이상 세탁기는 필요한 편인데….]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해당 아파트의 설계는 재개발 조합과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한 곳인 A 건설사가, 문제가 된 세대의 시공은 20위권 안에 있는 B 건설사가 맡았습니다.
조합과 A 건설사 측은 수 년전 설계와 검토가 이뤄져 미흡한 점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B 건설사는 설계안대로 건물을 지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C 씨/입주자 : (대형 건설사 역시) 시공을 할 당시 설계 검토를 해야 했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설계 변경까지 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어야 했는데, 전문가 집단에서 굉장히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것이고….]
현재 문제가 된 타입은 전체 2천500여 세대 중 80여 세대로, 입주자들은 세탁기 없이 생활하거나 아예 이사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방송계 떠났던 홍진영, '불타는 트롯맨'으로 예능 복귀
- “9만 원어치 먹었는데”…조용히 팬 밥값 계산한 크리스탈
- 스포츠 베팅 최고액 터졌다…141억 건 '야수의 심장'
- '취식 금지' 중국 우한 지하철에서 바나나 먹는 방법
- “전 여친이 왜 여기에” 꾸지람 듣자 현 여친 흉기로 찌른 50대
- 문 전 대통령, 정부에 풍산개 3마리 반납 협의 요청
- 경찰, '토끼머리띠' 무혐의…“증거 없어”
- 결혼정보회사 첫 만남서 “반반 내자”…거절하자 돌아온 '폭행'
- 한동훈 “비극 이용한 정치적 장삿속 채우기 안 돼”…'특검 도입'엔 “신속 수사 먼저”
- “사고 날 것 같다” 1호선 잇단 신고…월요일 출근길 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