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설치 못하는 새 아파트?…입주자들 불편 호소

KBC 조윤정 2022. 11.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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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의 새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재개발 조합이 추진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켠에는 보일러가, 바로 옆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일체형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타입은 전체 2천500여 세대 중 80여 세대로, 입주자들은 세탁기 없이 생활하거나 아예 이사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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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건설사의 새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 광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재개발 조합이 추진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주 한 아파트의 다용도실입니다.

한 켠에는 보일러가, 바로 옆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일체형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시공 시침은 보일러와 일체형 가전제품의 거리 간격을 최소 60cm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두 제품의 간격은 5cm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일체형 가전제품의 전선이 보일러와 닿아 전선 일부가 녹아버렸습니다.

[A 씨/입주자 : 보일러가 같이 작동하다 보니까 열통이 달궈진 상태에서 전선이 보일러에 닿아서 녹고 있는 걸 제가 발견해서 바로 뺀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1차적으로 요구하는 건 너무 화재 위험이 있다는 거죠.]

이렇다 보니 가전 대리점은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체형 가전제품의 설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B 씨/입주자 : 10kg대 통돌이 세탁기와 컴팩트 워시타워라고 해서 용량이 13kg밖에 안 되는 세탁기가 있어요, 그 부분을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애가 2명까지 있어서 세탁하려면 최소 20kg 이상 세탁기는 필요한 편인데….]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해당 아파트의 설계는 재개발 조합과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한 곳인 A 건설사가, 문제가 된 세대의 시공은 20위권 안에 있는 B 건설사가 맡았습니다.

조합과 A 건설사 측은 수 년전 설계와 검토가 이뤄져 미흡한 점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B 건설사는 설계안대로 건물을 지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C 씨/입주자 : (대형 건설사 역시) 시공을 할 당시 설계 검토를 해야 했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설계 변경까지 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어야 했는데, 전문가 집단에서 굉장히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것이고….]

현재 문제가 된 타입은 전체 2천500여 세대 중 80여 세대로, 입주자들은 세탁기 없이 생활하거나 아예 이사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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