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도 N빵"…역대 최악 고물가에 '짠내소비' 는다

김소현 기자 2022. 11. 2.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서구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이른바 '배달공구'에 한창이다.

박씨는 "요즘 1인분만 시켜도 배달비가 5000원 정도하는 주문이 수두룩하다"며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사이드 메뉴를 시키는 등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되는 음식도 추가로 주문해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부담이 컸다"고 했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4일부터 배달비를 나눠 부담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시스템인 '함께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동구매에 무지출 챌린지까지…PB상품·도시락 등 '식비 다이어트'도
배달의 민족 '함께주문' 서비스.

"마라탕 배달비 'N빵'(더치페이) 할 사람 구합니다"

대전 서구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이른바 '배달공구'에 한창이다. 배달비 절약뿐만 아니라 그동안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하게 소비된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다.

박씨는 "요즘 1인분만 시켜도 배달비가 5000원 정도하는 주문이 수두룩하다"며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사이드 메뉴를 시키는 등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되는 음식도 추가로 주문해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어 "배달비만 나눠 내도 생활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했다.

역대 최악의 고물가에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배달을 함께 주문하는 소위 '배달공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 식재료 같은 생필품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중고거래 앱을 통해 소규모로 함께 구매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으며,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4일부터 배달비를 나눠 부담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시스템인 '함께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함께주문'은 주문 시 여러 사람들과 링크를 공유해 각자 원하는 메뉴를 담고 하나의 주소지에서 음식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쿠팡이츠는 이미 지난 8월 말부터 각자 주문하되 같은 장소에서 수령하는 '친구 모아 함께 주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식료품은 물론 주요 생필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공동구매 서비스 '같이사요'에 올라온 게시글 수가 직전 3개월 대비 45%나 늘었다. '같이사요'는 동네 주민들끼리 다양한 물건을 함께 사고 생활비를 아끼는 서비스다.

여기에 돈 한 푼도 쓰지 않는 날을 SNS에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부터 비교적 값이 싼 자체브랜드(PB)상품을 이용하거나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는 등 '식비 다이어트' 열기도 뜨겁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자체브랜드(PB)상품 매출은 평균 15%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 PB브랜드 '노브랜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롯데마트는 PB상품이 15% 이상 상승 판매됐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