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희생자 안치…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등 통곡 이어져[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장례식장에서는 가족과 지인들의 통곡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이 병원 장례식장에는 14명의 피해자 시신이 안치됐다. 인근 일산병원과 장항동 일산장례식장에도 3구씩이 안치됐다.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한 유족들은 “어떻게 이런 사고가 서울 한복판에서…” “불쌍해서 어떡하냐”라며 서로 부둥켜안고 대성통곡 했다.
고양시는 이날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긴급 재난 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수습과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매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경이다. 현재 고양시민 사망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라면서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 파악, 의료지원, 이송, 장례 절차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을지대 경기 의정부병원 장례식장은 곳곳에서 희생자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장례식장에는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20∼30대 5명의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
한 어머니는 딸의 사망을 확인한 뒤 안치실 앞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오열했다. 병원 측은 장례식장 건물 지하 1층에 유족 대기실을 마련했다.
이곳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장례식장에도 남녀 시신 각 1구가 안치됐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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