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수용 페인트 '유성→수용성' 전환에 소비자 체감가격 최대 50%↑

김민석 기자 2022. 10. 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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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노루·삼화·조광·제비 등 페인트업계가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도료)를 수용성 도료로 전환하면서 소비자 체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용성 도료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유량이 낮아 대기질 안정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환이 필수지만 유성도료 대비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유성도료서 수용성 도료로 전환이 가속화하자 소비자 체감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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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유성도료 생산·판매 금지…수용성 도료 전환 가속
공업사 요금 30~50%인상…"작업 까다롭고 건조시간 2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CC와 노루·삼화·조광·제비 등 페인트업계가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도료)를 수용성 도료로 전환하면서 소비자 체감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된 차량 부위에 판금 수리 시공을 한 뒤 그 위에 도장하는 도료다.

수용성 도료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유량이 낮아 대기질 안정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전환이 필수지만 유성도료 대비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 저항성이 생길 수 있지만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8월 1일부로 상도 베이스코트 제품(차량용 보수용 도료) 경우 VOCs 함유기준 200g/L 이하를 중촉해야 한다. 정부는 2020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전환 유예 기간을 줬다.

환경부는 국내·외 주요 페인트기업(9곳)과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은 같은달 5일 수용성 도료 전환 협약을 맺었다. 9개 제조사는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엑솔타코팅시스템즈 △유니온화학공업△씨알엠 △PPG코리아 등이다.

페인트 제조 기업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동차 보수용 수용성 도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자동차보수용 도료'(상도-Basecoat) 수용성 전환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업계 제공)ⓒ 뉴스1

문제는 수용성도료가 유성도료보다 가격이 일반적으로 10~20% 정도 높다는 점이다. 2년 전만 해도 30% 이상 가격 차가 났지만 기술이 발달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이가 좁혀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8월 이후로도 도매로 이미 유통 된 유성도료는 일선 공업사와 소매점 등에서 판매 가능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유성도료서 수용성 도료로 전환이 가속화하자 소비자 체감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업사에 도색을 맡길시 수용성도료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것에 더해 건조 시간이 더 들어 기존 대비 서비스 요금이 평균 30%에서 최대 50%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A공업사는 수용성 도료 수리 시공시 국산 중형차 건당 25만~30만원, 수입차 건당 35만~40만원을 각각 내걸었다. 이는 유성도료 수리 시공 대비 30%가량 높은 금액이다.

A사 관계자는 "수용성 도료는 칠을 뿌리고 건조하는 시간이 유성도료보다 2배 이상"이라며 "2코트, 3코트 도장을 할 때마다 열처리 과정을 거쳐야 해 작업이 더디다"고 말했다.

이어 "수용성 도료는 또 차량 색상데이터를 확인하며 조색해야 해서 까다롭다"며 "건당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일일 작업 수량이 줄기 때문에 회전율을 고려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페인트 거래플랫폼에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유성도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유성도료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도장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일부 DIY(do-it-yourself) 제품도 다음달 가격이 비싸진다. B브랜드 스프레이는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33.3. 붓펜은 77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42.8% 각각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질 안정과 국민 건강을 위해 수용성 도료로 전환은 필수"라며 "도료는 환경과 사용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군인만큼 환경부의 입법 취지를 고려해 친환경 ESG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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