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오산 구리…청약시장 알짜아파트 공통점은

정석환 2022. 10.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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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찬바람에도 알짜 분양아파트 콕 집어보니
4분기에 3만여가구 분양 예정
작년보다 물량 소폭 줄었지만
GTX·지하철 연장되는 곳 많아
수요자들 ‘눈치싸움' 계속될 듯
동탄 파크릭스·e편한세상 죽전등
교통 여건 좋고 대단지 이점 갖춰
여주역자이·포레나 평택화양 등
경강선·서해선 확충 예상돼 주목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서울과 가깝거나 이동하기 편리한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경기도 일대 교통 호재가 예정된 단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경기도에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3만322가구(임대 제외)다. 전년 같은 기간에 분양된 3만8896가구보다는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는 더욱 눈앞으로 다가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청약시장 '눈치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 시장의 침체 현상은 이미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집값 하락 등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교통 호재가 예정된 경기도 지역의 청약 수요는 비교적 선방하는 모양새다. 신축 아파트인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지역으로 향하는 '탈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경기도 내 청약 단지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에 분양한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은 252가구 모집에 1만2094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7.99대1로 서울의 웬만한 브랜드 단지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단지 인근에는 2024년 개통을 앞둔 GTX-A노선 운정역이 있다. 향후 서울 일대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이 수요자들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공급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청약통장 5243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84대1로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인근 금정역에 계획된 GTX-C노선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교통 호재가 뚜렷한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GTX-A노선, 동탄 트램 등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호재를 갖춘 경기도 화성시는 미분양 물량이 2019년 8월 1560가구에서 지난 8월 211가구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파주시 미분양 아파트도 432가구에서 1가구로 줄었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말 경기도에 분양 물량이 다수 예정된 만큼 가시화된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꼼꼼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통 호재를 갖춘 곳은 인근에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이 확충돼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단지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말 경기도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교통 호재와 대단지라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춘 곳일수록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 파크릭스' 분양에 나선다. 44개동 2063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안정적인 서울 접근성을 확보했다. 향후 동탄역에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지날 예정으로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까지 빠른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탄도시철도 트램이 개통되면 분당선, 1호선 등 주요 철도망의 환승역과 연계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일원에 '오산 SK 뷰(VIEW) 1·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1차 264가구와 2차 380가구를 합친 64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1호선 오산역과 가까워 서울 및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용이하다. 여기에 예정된 GTX-C노선 연장이 이뤄지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광역 교통망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분양에 나선다. 6개동 43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인근에 2023년 완공을 앞둔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용인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른 GTX 호재 지역과 마찬가지로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일대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 본부장은 "경기도 일대는 결국 서울로의 출퇴근이 원활한지에 따라 가치가 갈릴 수밖에 없다"며 "GTX가 일단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확 좋아지기 때문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TX뿐만 아니라 서해선, 경강선 등의 확충이 예상되는 단지도 분양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8개동 769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향후 여주와 원주(서원주역)를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 노선 신설도 계획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계획이다. 11개동 118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일반 분양 물량이 679가구에 달한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역(구리전통시장)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입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는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은 '포레나 평택화양'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개동 995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인근에 KTX, 서해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안중역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서해선 평택 구간과 KTX 경부선 화성 구간을 잇는 연결선도 완공될 계획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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