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작품 속 가구가 '장면'으로"…까사미아 서래마을점 '아트살롱'으로 변신

김성식 기자 이민주 기자 2022. 10.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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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회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들 사이에 노란색 네모 모양의 집이 그려진 건물이 눈에 띈다.

내부에는 현대 미술작가 '리차드 우즈'의 작품을 입은 가구와 소품이 전시됐다.

건물 왼쪽 벽과 입구 오른쪽 벽에 그려진 노란 집 모양의 작품은 우즈의 '홀리데이 홈(Holiday Home)' 시리즈다.

까사미아는 소품 하나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이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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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 '공간혁신' 프로젝트 일환…英 작가 리차드 우즈와 협업
작품 녹아든 가구·소품 한가득…4층 갤러리는 "도심 속 이색 정원"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까사미아 서래마을점 전경이다.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이민주 기자 = "가구 매장이야 미술 갤러리야?"

진회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들 사이에 노란색 네모 모양의 집이 그려진 건물이 눈에 띈다. 내부에는 현대 미술작가 '리차드 우즈'의 작품을 입은 가구와 소품이 전시됐다. 창고 공간은 작품이 걸린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이 매장은 '공간혁신 프로젝트'로 리뉴얼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이다.

26일 오픈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방문했다. 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약 991㎡, 4층 규모로 들어섰다.

'아트 살롱'이라는 매장 이름답게 외벽에도 미술 작품이 걸렸다. 건물 왼쪽 벽과 입구 오른쪽 벽에 그려진 노란 집 모양의 작품은 우즈의 '홀리데이 홈(Holiday Home)' 시리즈다. 행인들은 회색 벽과 대비되는 샛노란 작품에 힐끗거리며 눈길을 줬다.

리차드 우즈가 작업한 우드패널 모양의 아트월. ⓒ News1 김성식 기자

매장을 들어서면 10m 높이의 아트월이 반겨준다. 아트월 역시 우즈의 작품이다. 빨강, 파랑, 분홍색 등 색색의 '우드패널' 앞에는 까사미아의 에르네 곡선소파가 놓였다. 아트월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그릇 등 주방 소품이 오른쪽에는 리빙 소품이 있다.

1층은 소품 전문관으로 꾸며졌다. 왼쪽 벽면에는 형형색색의 쿠션이 줄지어 전시됐고 그 앞에는 LP판, 시계 등 인테리어 소품이 놓였다. 매장 한가운데 가벽이 세워진 공간 내부에는 까사미아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유명 조명이 줄지어 진열됐다. 버섯 모양의 아르떼 미데 조명 아래에는 우즈의 우드패널 패턴으로 만든 조명 등도 있었다.

까사미아는 소품 하나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이 공간을 구성했다. 도슨트는 "집안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는 소품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층을 올라가는 계단 한쪽에는 '오우야'라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라운지가 위치했다. 특별히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캄포'란 음료가 있는데 캄포 소파의 푹신함을 맛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까사미아의 스테디셀러인 '캄포 소파'의 모습. ⓒ News1 김성식 기자

2층과 3층에는 까사미아의 프리미엄 가구들이 전시됐다. 가구가 사용되는 맥락을 살려 일종의 '장면'들로 연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캄포 소파'가 전시된 공간이다. 캄포 소파는 10분에 한 번 판매되는 까사미아의 스테디셀러로 충진재 차별화를 통해 부드러운 착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소파 옆에는 화려한 샹들리에, 묵직한 티테이블과 책꽂이 등이 놓여 고급스러운 리빙룸을 담아냈다.

쇼룸 곳곳에 숨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도 관람의 묘미다. 스페인 출신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모서리를 둥글게 설계한 티테이블이 3층 쇼룸에 있다. 한국의 소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4층에서는 리차드 우즈의 개인전이 '빅 가든(Big Garden)'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 News1 김성식 기자

4층 갤러리는 우즈 개인전으로 조성됐다. 이번 전시는 '나의 집'을 뜻하는 까사미아의 의미와 자연을 향한 작가의 사랑을 담아 '빅 가든(Big Garden)'이란 주제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판화로 구현한 다채로운 색상의 꽃 패턴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한 송이의 꽃이 전체적으로 만개하는 서사다. 관람객들은 꽃 송이 판화를 사이로 통창에 비친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일상 속 여유를 갖는 모습이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가구를 구경하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부담 없이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기존에 창고로 쓰였던 4층을 개조해 갤러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은 신세계까사의 '공간혁신' 프로젝트로 나온 두 번째 결과물이다. 김자연 브랜드전략팀 주임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아트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는 곳을 물색하다가 서래마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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