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송정동 미세먼지 농도 30배 이상 높아.."청주 산단 영향"

오윤주 2022. 10.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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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산업단지가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산업단지가 있는 송정동은 산업단지가 떨어진 곳과 비교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많게는 30배 이상 높았다.

특히 청주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송정동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와 떨어진 가덕면에 견줘 34배, 용암동의 14배, 문화동의 8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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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대기환경 대책 연구' 보고회
충북 청주시가 2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청주 산업단지 주변 대기환경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산업단지가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산업단지가 있는 송정동은 산업단지가 떨어진 곳과 비교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많게는 30배 이상 높았다.

청주시는 2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진행한 ‘산업단지 대기환경 대책 연구’ 보고회에서 지난해 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33~41㎍/㎥로 대기환경 기준(연평균 15㎍/㎥)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2020년 사이 청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도 연평균 27.4㎍/㎥로 대기환경 기준을 넘겼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44.4㎍/㎥로, 대기환경 기준(연평균 50㎍/㎥)을 밑돌았다.

청주지역 주요 지점별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량과 기후 등을 대입해 모델링 한 청주지역 13곳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청주시 제공
청주지역 13곳의 미세먼지 등 측정 지점. 청주시 제공

미세먼지 발생,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등을 바람·기후 등과 접목해 분석한 모델링 조사를 보면, 산업단지가 미세먼지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송정동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와 떨어진 가덕면에 견줘 34배, 용암동의 14배, 문화동의 8배 높았다. 이 조사를 보면 송정동 측정 지점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954㎍/㎥이었다. 하지만 산업단지와 떨어진 가덕면 지점은 0.232㎍/㎥, 용암동 지점은 0.552㎍/㎥, 문화동 지점은 0.988㎍/㎥이었다. 송정동과 닿아있는 사천동 지점은 1.314㎍/㎥, 오창읍 지점은 1.627㎍/㎥, 사창동 충북대 앞 지점은 2.402㎍/㎥ 등이었다. 송정동 지점의 미세먼지 기여도는 청주 산업단지가 6.644㎍/㎥로 83.5%에 이르렀다. 홍현수 나인에코 기술사는 “미세먼지는 산업단지, 자동차 배출 가스 등이 주원인인데, 이번 조사를 보면 산업단지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동은 청주 산업단지의 핵심부여서 산업단지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측정 지점에 견줘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주시의 의뢰를 받은 한국교통대 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 등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했다. 조사는 청주 산업단지 409만8천㎡, 청주 테크노폴리스 379만7천㎡, 오창과학산업단지 945만㎡, 오창 2산업단지 139만9천㎡ 등 산업단지 4곳 주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해 가을(10월), 겨울(12월), 올해 봄(3월), 여름(6월) 등 계절로 나눠 진행했으며,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청주 송정동 등 청주지역 13곳의 지점을 나눠 진행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배출도 조사했다. 청주 산단을 포함해 34곳의 업체에서 폼알데하이드를 배출했는데, 여름철 배출이 0.00375~0.00538ppm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주 산단의 폼알데하이드 배출은 시화 산업단지(2007년 조사)의 0.0014~0.0022ppm보다 높았다. 오정진 청주시 대기보전팀 주무관은 “조사 보고서를 보면 청주 산업단지 주변의 미세먼지 농가가 높게 나타났고,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배출도 확인됐다. 충북도, 청주시, 산업단지 등이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 등을 통합 관리하는 등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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