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8% "있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도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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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등이 담긴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기존에 마련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도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17~23일 전국 초·중·고교 교사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344명)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활용도가 낮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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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기초학력 문제 해결 위해선 선제적 예방 우선돼야"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교육부가 최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등이 담긴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기존에 마련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도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17~23일 전국 초·중·고교 교사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344명)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활용도가 낮다고 답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충남대응용교육측정평가연구소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발한 평가도구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진단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으로 학생의 향상도를 평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159명) 수준이었으며, 시스템을 통한 보정 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도 68%(298명)이 부정평가를 내렸다.
특히 기초학력 보정 프로그램인 '베이스캠프'의 경우 인지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캠프의 내용과 활용법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74%가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실제 이를 활용하는 비율은 6%에 그쳤다.
이에 더해 응답자의 74%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컴퓨터 적응형 학업성취도 평가 기반 구축 등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은 "현장 교사들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건 기초학력 부족 학생의 지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같은 방식으로 대상 학년을 확대하고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고도화하겠다 한다. 현장으로부터 또 다시 외면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 예방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인력 확충과 일대일 맞춤형 지도 여건 조성, 효과성이 검증된 진단 프로그램 개발·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좋은교사운동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그동안 교육부 기초학력 정책의 핵심이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외면 받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본적인 고민과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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