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저멀리?.. 리지·비아이 '은근슬쩍' 복귀할 결심

김유림 기자 2022. 10.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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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줄줄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리지와 비아이. /사진=리지, 비아이 인스타그램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와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년5개월 동안 자숙해온 리지는 24일 연예계 복귀를 위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배우 최무성 등이 소속된 소속사 비케이이엔티는 이날 "넘치는 끼와 밝은 에너지를 가진 리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리지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리지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유닛 그룹 애프터스쿨 블루와 오렌지캬라멜 멤버로 활동했다. '몽땅 내사랑' '아들 녀석들' '앵그리맘' '운명과 분노'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오 마이 베이비' 등을 통해 배우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1심 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로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리지는 한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에 대해 "제일 화나게 하는 일은 음주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다. 대리비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몇 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냐"면서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대중의 분노를 샀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본명 박수영·29). /사진=뉴스1

사고를 낸 뒤 자숙하던 리지는 그해 9월 SNS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실망 시켜서 죄송하다. 글로 쓰고 싶은데 글로 써봤자 안될 것 같았다"며 "기사님이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나갔다.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번쯤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도 많으니까.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리지는 자신이 뱉었던 말을 기억하는지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라며 연예계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던 리지는 비케이이엔티와 손잡고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음주운전' 꼬리표를 쉽게 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비아이도 같은 날 방송 복귀를 알렸다. 채널S, 웨이브(Wavve) 측은 이날 "비아이가 11월30일 첫 방송되는 'WET! : World EDM Trend'에 MC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WET!'은 총 상금 1억원을 두고 국내 DJ 레이블들이 경쟁하는 형식의 서바이벌이다. 비아이는 진행자로서 25일 진행되는 첫 녹화에 참여한다. 제작진은 "실력 있는 한국 DJ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돼 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비아이가 해외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이 뛰어난 뮤지션이라 MC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1회 공판에 출석한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사진=임한별 기자
비아이는 과거 3차례의 대마 흡연, LSD 9장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 명령, 추징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 관련 최초 보도가 이뤄진 후 혐의를 부인하며 아이콘을 탈퇴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소속사를 옮긴 후 뒤늦게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아이오케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산하 레이블 131을 설립했고, 에픽하이 앨범 피처링과 작사 작곡 참여는 물론, 프로젝트 앨범, 솔로 앨범까지 발매했다. 심지어 집행유예 선고 하루 전에도 그는 가수 이하이의 곡에 작사 작곡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선고 한 달 뒤에는 온라인 솔로 콘서트를 강행했다. 범죄 행위를 일으킨 주체로서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는 반성 없는 행보의 연속이었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의 무게는 당연히 무겁다. 공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경제활동을 하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자숙'의 시간을 규격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1년 만에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며 다시 대중의 앞에 서는 모습에서는 진정성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자숙 후 복귀 시동에 나선 이들이 반성의 시간을 거쳐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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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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