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北, 풍산개 품평회까지 개최..최고지도자 총애받는 '국견'

최현석 2022. 10.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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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국견연구실장이 설명하는 풍산개의 특징이다.

지난 1일부터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는 풍산개품평회가 열렸고 홍 실장은 심사를 맡았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 국견인 풍산개는 둥근 얼굴에 흰색 계열 짧은 털이 특징이며, 온순하고 영리한데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북한에서 사랑받고 있다.

북한은 풍산개의 혈통을 지키고 증식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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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듬직하고 쉽게 성내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긴장하게 경계하는 특질" "다리가 굵고 탄탄해 곧게 서서 산악지대에서도 잘 달리는 특성"

홍성도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국견연구실장이 설명하는 풍산개의 특징이다.

지난 1일부터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는 풍산개품평회가 열렸고 홍 실장은 심사를 맡았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 국견인 풍산개는 둥근 얼굴에 흰색 계열 짧은 털이 특징이며, 온순하고 영리한데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북한에서 사랑받고 있다.

서양 개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맹수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점이 의리를 귀중히 여기며 자기를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조선 민족의 슬기와 용감성을 닮았다고 북한 매체들은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풍산개의 혈통을 지키고 증식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연구원 축산학연구소가 있는 황해북도에서는 21013년부터 풍산개 품평회가 개최되고 있다.

품평회는 풍산개의 등록 조사와 순종 평가를 진행하고 표준 형태와 생물학적 특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순종 마릿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북한, 국가 상징 우표 4종 발행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우표사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꽃인 목란, 국수(國樹) 소나무, 국견(國犬) 풍산개, 국조(國鳥) 참매를 담은 우표를 오는 10월 20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조선우표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우표 도안. 2022.9.21 [조선우표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조선우표사는 지난 20일 풍산개를 포함한 국가 상징 우표 4종을 발행해 풍산개 보호에 대한 관심을 고취했다.

노동신문은 2018년 심심산골에서 15년이 넘도록 풍산개를 관리하는 조선사회안전군(구 조선인민내무군) 부대를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오랫동안 풍산개 순종 늘리기에 힘쓰는 것은 최고 지도자들이 대를 이어 풍산개에 많은 관심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해방 후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 법령으로 풍산개 등 유적유물과 명승들을 보존하도록 조처했다.

이에 따라 풍산개는 1956년 4월 9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등록됐다.

풍산개 [조선의 오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1963년 8월 양강도 김형권군(옛 풍산군)을 현지 지도하면서 풍산개 순종을 빨리 찾아내 많이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후 북한은 군에 널려있던 풍산개들을 모아 김형권군 황수원리에서 길렀고 1968년 3월부터는 광덕리에서 기르면서 리 전체를 천연기념물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 양강도에서는 풍산개 원종장을 운영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1976년 7월 김형권군을 현지 지도하면서 풍산개 순종 마릿수를 늘리라는 과업을 제시해 1980년 풍산개가 천연기념물로 재등록되도록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11월 7일 풍산개를 국견으로 제정토록 해 풍산개를 국가상징물 중 하나로 격상시켰다.

북한은 2000년과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풍산개를 선물로 전달해 한국에서도 토종 풍산개가 마릿수가 늘어나고 있다.

북한이 '조국통일 열풍'의 중요한 시발점으로 삼는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풍산개를 선물한 것은 풍산개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름을 지어주세요" (강원 고성=연합뉴스) 강원 고성군이 군민 대상 이름 공모에 나선 풍산개 한 쌍. 고성군은 지난달 13일 청와대로부터 분양받은 풍산개 한 쌍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름을 공모하는 풍산개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시 북측으로부터 받은 풍산개가 낳은 강아지 7마리 중 전국 3개 지자체에 분양한 6마리 가운데 두 마리다. 2021.11.29 [고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momo@yna.co.kr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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