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종서, '연애빠진 로맨스' '종이의 집' 이은 거침없는 행보 지속 [N초점]

안은재 기자 2022. 10.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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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전종서(28)의 질주가 무섭다. 영화 '버닝'을 시작으로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까지, 등장부터 '괴물 신인'이었던 그가 거침없는 행보를 지속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전종서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전종서는 극 중에서 이종수(유아인 분)와 벤(스티븐 연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고 꿈많은 여성 신해미로 분해 열연했다. 그는 '버닝'으로 데뷔하자마자 제 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후 '버닝'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상영됐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에 올랐고, 전종서는 데뷔작부터 전세계 에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어 전종서는 지닌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콜'에서 인상적인 여성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연기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종서는 '콜'에서 희대의 사이코패스 영숙으로 분했다. 무당 엄마에게 학대를 받고 자란 영숙은 20년 미래에서 걸려온 전화로 서연(박신혜 분)과 연결된다. 그렇게 과거에서 미래를 바꾼 영숙은 자신을 억압한 어머니를 살해하며 살인마로 눈을 뜨게 되고, 극 후반부 고삐 풀린 영숙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서연은 과거와 현재를 줄다리기 하며 서스펜스 스릴러를 완성했다. 전종서는 억압된 성장 과정으로 사이코패스가 된 영숙을 세심하면서도 촘촘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종서는 '콜'로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영화부문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받으며 '괴물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괴물 신인' 전종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애나 릴리 애머푸어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캐스팅 돼 할리우드 진출도 박차를 가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날 위험한 힘을 가진 여자 모나리자(전종서 분)가 병원에서 탈출해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미국 영화배우 케이트 허드슨, 에드 스크라인 등이 함께 출연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당시 해외 언론은 대체적으로 '블러드 문'에 호평을 이어갔다. 영국 가디언은 "핫소스를 곁들인 듯 오감을 자극하는, 중독되는 맛 좋은 작품"이라고 했고,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스타일리시하고 펑키한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했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지난 9월 말 미국에서 개봉했다. 전종서는 2021년에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UTA와 계약하며, 활발한 해외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종서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현실 로맨스를 담아내며, 그간의 강렬했던 모습과는 달리 친숙하게 다가왔다. 극 중에서 과거 아픔으로 연애 혐오증이 생긴, 연애는 싫지만 욕구는 있는 20대 후반 여성 자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그는 배우 손석구와 말 그대로 '연애 빠진 로맨스'를 선보이며 현실 2030 세대의 로맨스로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전종서ⓒ News1 권현진 기자

전종서는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와 티빙 '몸값'을 선보이며 열일 행보 중이다. 지난 6월 공개된 6부작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서는 강도단 멤버 중 하나인 도쿄 역을 소화했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려는 남북 합동 강도단과 이를 막으려는 남북 공동 대응팀의 밀고 당기기를 담은 이야기로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전종서는 극 중에서 교수(유지태 분)에 대한 자신의 올곧은 신념을 유지하며 베를린(박해수 분)과 계속 대립하는 도쿄로 분해 극의 수많은 강도단 중 하나로 녹아들었다.

전종서는 티빙 6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의 28일 공개도 앞두고 있다.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위험한 거래를 하는 이야기 '몸값'에서, 전종서는 흥정전문가 박주영으로 참여하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 가고 있는 전종서이기에 그에 대한 주위의 기대도 높다.

전종서와 함께 '종이의 접:공동경제구역'을 촬영한 유지태는 그를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지목하며 "연기하는 방식이 사람들이나 상황에 영향을 받을수록 밖으로 많이 표출되는 연기자여서 잠재력이 많은 배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연기 디테일이 시너지를 내고, 연기와 연기가 부딪히는 '매직 포먼트'를 많이 경험하면 더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배우 전종서ⓒ News1 권현진 기자

한 연예 관계자는 "전종서는 '콜' '버닝' 등을 통해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극으로 대중들과 만났다"라면서도 "하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현실적이고 친근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로맨틱 코미디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연예 관계자는 "전종서는 작품에 임했을 때 주도성을 가지고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라며 "처음부터 '버닝'으로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데뷔 초반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쌓아왔으니 향후 작품을 통해 선보이는 이미지 하나 하나가 중요해진 때"라고 분석했다.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전종서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안정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라며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신선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전종서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종서는 연인이자 '콜'의 연출자인 이충현 감독과 함께 영화 '발레리나'를 촬영 중이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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