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빵 만들다 숨졌는데..빈소에 빵 가져다 준 SPC

YTN 2022. 10. 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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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SPC 계열사 제빵 공장에서 빵을 만들다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 소식 기억하실 겁니다.

청년의 빈소에 SPC 관계자들이 와서 조문객 답례품으로 주라며 한 상자를 놓고 갖다 놨는데요.

상자 안에서 다름 아닌 SPC 파리바게뜨의 빵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유족들의 심경이 어땠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사고 이후 SPC의 대응은 여러 곳에서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바로 옆에서는 다른 동료들이 비슷한 작업을 진행중이었습니다.

당연히 동료의 사고를 보며 충격을 받았을 수밖에 없는데요.

SPC는 사고 다음 날부터 현장 바로 옆 라인에서도 작업을 시켰고, 논란이 일자 그제서야 일을 멈추게 했습니다.

SPC 불매 운동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 보겠습니다.

[기자]

상자 안에 SPC 파리바게뜨 단팥빵과 땅콩 크림빵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지난 15일 SPC 계열사 제빵 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여 숨진 23살 여성 직원 빈소에 조문객 답례품으로 주라며 가져다 놓은 겁니다.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망 직원 유족 : SPC에서 일하다가 사망했는데 이걸 답례품으로 주라고 갖고 온 게 이게 말이 되냐. 그래서 제가 막 화를 냈거든요. 인간적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냐고.]

계열사 직원이 작업 중 숨진 사고가 발생한 뒤 SPC 측 대응은 연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사고 이튿날 해당 기계만 흰 천으로 가린 채 다른 기계로 같은 샌드위치 작업을 계속하도록 지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중단시키고 직원들은 휴가를 보냈습니다.

사고 현장과 같은 공간에 있는 고구마 케이크 생산 직원들도 업무가 다르다며 정상적으로 출근시키다가 노동청 권고를 받고서야 뒤늦게 휴가를 줬습니다.

[SPL 빵 공장 직원 : 그러고 이제 샌드위치 공정을 닫았잖아요. 그러면 (같은 공간에 붙어 있는) 고구마 공정까지는 상관없다면서 거기서 또 작업을 하는 거죠.]

숨진 직원과 같은 층에서 일해온 다른 직원들 역시 충격과 두려움을 호소했지만, 사고 이후에도 작업은 중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PC 측이 참사에 충격을 받은 이들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종우 /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사고 현장을 지나갈 때, 또 보게 된다면 재경험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높일 여지가 충분히 있고…]

잇따르는 논란에도 SPC와 계열사는 관계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방침 외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100원 짜리 동전을 5천 원에 산다' 사실 잘 납득이 안 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발행량이 적은 연도에 나온, 그리고 개봉되지 않았던 미사용 동전이라는 조건이 붙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로 2018년, 2019년 발행 100원짜리들이 그것입니다.

당장 제 지갑의 100원 짜리들은 몇 년 발행인가 궁금해지는데요.

한 화폐 판매상이 한국은행 직원에게 접근해 이런 비싼 100원 짜리들을 빼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동전들을 팔아 수억 원의 수익을 낸 뒤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은 됐는데요.

결국 참새에게 방앗간을 맡긴 셈이 돼 버렸습니다.

양동훈 기자의 보도 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서 화폐 출고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60대 남성 A 씨는 최근 한국은행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화폐 판매상이 시중 은행에 대량으로 동전 교환을 요청했고, 한국은행이 해당 은행에 동전을 내주는 과정에 A 씨가 개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고 규정을 어기고 2018년과 2019년에 제조한 동전 24만 개를 반출했습니다.

원래는 먼저 제조된 동전, 그러니까 2017년에 만든 동전부터 출고해야 하지만 보관 담당자에게 부탁해 출고 순서를 바꾼 거로 조사됐습니다.

알고 보니, 2018년과 2019년 주화는 발행량 자체가 적은 데다 유통량도 적어 화폐수집가들이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비싸게 팔리는 건 아직 개봉되지 않은 상태의 미사용 동전.

실제로 한 희귀 화폐 판매업자는 해당 동전을 밖으로 빼돌릴 수만 있으면 수십 배 수익이 보장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희귀 화폐 판매업자 : 바깥에 일반적으로 수집가들은 거의 구경하기가 힘들어요. 수집가들 개별 가격으로 팔면 하나에 50배 이상은…. 100원짜리가 5천 원 한다는 거예요, 최소한으로.]

결국, 범행을 모의한 판매상은 이렇게 얻은 주화의 20%가량을 액면가의 최대 8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팔아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고, 그중 일부를 A 씨에게 넘겨준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두 사람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 씨와 보관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음 달 초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청소년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그런데 이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학생들이 참여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해준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이 됐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00% 가짜 뉴스입니다.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지만 봉사활동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봉사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문까지 냈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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