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규제지역 해제에 '최중심' 입지 주목..이달 분양 단지는

관공서·학군·문화인프라 몰린 '지역 내 강남' 단지 눈길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조감도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최중심'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청 인근 지역은 전통적으로 각종 행정기관을 비롯한 핵심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지역 내 중심지로 평가된다. 지역의 최중심 입지는 다양한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지역 내 강남'이라 불리며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최중심은 수요가 탄탄한 만큼 상승기에는 몸값 상승률이 높고 불황기에는 가격 하방 경직성이 탁월한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경기도 동탄2신도시의 중심지인 동탄역 맞은편, 시범단지에 위치한 A아파트는 지난 8월 11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8월 최고가인 14억5000만원보다 약 3억원 떨어진 가격이다. 반면 부동산 규제가 한창이던 2019년 12월 9억2000만원이던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2억원가량 높다. 2019년 기점으로 상승기에 5억원이 올랐지만 하락기 3억원이 떨어진 셈이다.

최중심 입지의 신규 분양 단지들은 얼어붙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9월 청약에 나서 평균 10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차량 10분 내 거리에 창원시청, 경상남도청을 비롯해 신화테크노밸리, 사화협동화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두고 있다.

7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원주무실 제일풍경채'도 평균 35.08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주시청, 춘천지방법원원주지원 등이 위치한 원주의 전통적인 인기 거주지역인 원도심에 분양한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은 이달 전라남도 여수시에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5~지상35층 2개동, 전용면적 84㎡·179㎡PH, 총 244세대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여수시청, 법원, 주민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단지 인근에 쌍봉초등학교, 여수웅천중학교, 여천고등학교와 학원가가 있다. 또 거북선공원과 가깝고 사업지 주변 전면에 고층건물이 없어 다수 세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울산지방법원, 울산 남부 경찰서,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가 단지 주변에 있고 학성중, 울산서여중, 학성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지역 명문학군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대우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혁신도시에 '진주혁신도시 푸르지오 퍼스트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최고 지상 39층, 4개동, 전용면적 88~124㎡, 792실로 조성된다.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주택관리공단 등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충무공초, 문산중, 진양고 등 학교가 인접해 있고 경상대, 진주교육대, 경남과학기술대, 연암공업대도 근거리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포항시에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2670가구 규모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지어진다. 포항공대와 포항시청, 포항성모병원 인근 입지로 포항 원도심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