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 향한 위로..'당신의 밤과 음악' 40주년 기념 앨범 발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2022. 10.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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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설뮤직

KBS 클래식FM의 간판 심야프로그램 '당신의 밤과 음악'이 오는 11월 8일 방송 4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컴필레이션 음반와 함께 11월 7일부터 일주일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1982년 11월 8일부터 40년간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음악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당신의 밤과 음악'.

'당신의 밤과 음악'은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한 40년의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편안한 음악과 이야기로 애청자들의 하루를 마감해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의 포문은 컴필레이션 음반 발매가 열어주었다.

'당신의 밤과 음악'은 지난 10월 18일 유니버설뮤직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념음반(3CD)을 발매했다. 음반 타이틀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는 2018년부터 진행을 맡고 있는 이상협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로, 긴 하루를 보낸 청취자의 마음을 보듬으며 '당신의 밤과 음악'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취자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타이틀 아래, 밤을 주제로 한 세 가지 테마의 음악 서른두 곡을 3장의 CD에 담아냈다. 각 음반은 CD1 ‘밤으로의 초대’, CD2 ‘밤의 무도회’, CD3 ‘별 한 점 없는 밤에’ 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보로딘의 현악사중주 중 야상곡과 같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샹송 가수 바르바라의 ‘9월(Septembre)’, 바이올리니스트 마리 사무엘슨이 연주한 ‘By this River’, 존 윌리엄스의 'E.T' OST와 같은 영화음악까지 폭넓게 담고 있다.

◆ MZ세대와 함께하는 기념음반 공개 청음회 개최

이튿날인 10월 19일(수)에는 '당신의 밤과 음악' 특유의 분위기를 담은 기념음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를 애청자와 함께 감상하는 공개 청음회를 개최한다. 이 공개 청음회는 KBS 클래식FM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공개방송 형식이다. 초대된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 형식으로 개최되었던 기존의 공개방송과는 다르다. 극장식 대형 스피커를 포함한 오디오 시스템이 갖추어진 ‘음악감상실’에서, 컴필레이션 음반에 수록된 음원의 오리지널 음반들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당신의 밤과 음악' 애청자를 초대해 40주년 기념음반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한편 CD, LP 등 감상매체의 변화에 따른 재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청음회가 열리는 ‘뮤직컴플렉스 서울’은 최근 레트로 유행을 타고 부활한 ‘음악감상실’ 컨셉의 문화공간들 가운데서도 독특한 인테리어로 주목받는 공간으로, '당신의 밤과 음악'의 미래를 함께할 젊은 청취 층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역대 DJ와의 홈커밍 스페셜로 꾸며지는 특집방송

11월 7일(월)부터는 KBS클래식FM(수도권 93.1MHz)을 통해 본격적인 '당신의 밤과 음악' 방송 40주년 기념 특집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앞서 열린 공개 청음회가 앞으로의 40년을 함께할 젊은 청취층과의 만남으로 열렸다면, 라디오를 통해 함께하는 이 시간은 지난 40년을 함께해온 긴 인연들과의 우정어린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 DJ 아나운서 이상협의 첫날 생방송을 시작으로, 11월 8일(화)에는 20여 년간 클래식FM 밤 10시의 상징과도 같은 목소리였던 이미선 아나운서의 홈커밍 스페셜이 이어진다. 이미선 아나운서는 1993년 '당신의 밤과 음악'의 진행을 시작한 이례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갈한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23년간 DJ로 자리했다. 수많은 애청자의 아쉬움 속에 2018년 '당신의 밤과 음악'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밤 10시의 DJ석에 앉게 되어 반가움이 더해질 예정이다.

또, 이튿날인 11월 9일(수)에는 성우 김세원의 홈커밍 스페셜이 이어진다. 1964년 TBC 1기 성우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성우 김세원은 독보적인 목소리로 방송은 물론 영화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해온 전문 방송인이다. '당신의 밤과 음악'과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진행했고, 이후 '노래의 날개 위에'도 진행하는 등 KBS 클래식FM과는 인연이 깊다. '당신의 밤과 음악'의 진행 기간은 길지 않지만, 한번 들어도 각인되는 특유의 목소리로 청취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우 김세원은 이번 홈커밍 스페셜로 20여년 만에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3일간의 홈커밍 스페셜에 이은 11월 10(목), 11(금) 양일간은 앞서 개최되었던 기념음반 공개 청음회가 방송되며 일주일간 이어진 '당신의 밤과 음악' 40주년 특집의 막을 내려준다.

한편, '당신의 밤과 음악' 40주년 기념음반 공개 청음회는 KBS클래식FM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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