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음악가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길"

이강은 2022. 10. 19.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후배 음악가인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과 연말에 온기 가득한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선 길병민, 홍진호가 조수미와의 듀엣 및 솔로 연주를 선보인다.

조수미는 "음악이 그 자체로 위로를 주는 건 맞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의식주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존재한다"며 "음악가로서 음악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통한 현실적인 도움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말 공연 수익 전액 기부할 것

소프라노 조수미가 후배 음악가인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과 연말에 온기 가득한 무대를 꾸민다.

19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수미&프렌즈 인 러브’는 12월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조수미. 크레디아 제공 
1부에선 길병민, 홍진호가 조수미와의 듀엣 및 솔로 연주를 선보인다. 2부엔 대니 구와 해금 연주자 나리가 무대에 오른다. 조수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지휘자 최영선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함께한다.

“항상 외국 작곡가 노래를 외국어로 노래했다. 이제는 한국적인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말한 바 있는 조수미는 다음달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을 노래한 앨범을 20년 만에 발매할 예정이다. 새 앨범과 이번 공연을 통해 김효근, 이원주, 윤학준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노래들을 소개한다. 그는 1994년 다수의 한국 가곡과 독일 및 이태리 가곡을 담은 앨범 ‘새야 새야’, 2002년 전곡을 한국 가곡으로 담은 앨범 ‘향수’를 발매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프로덕션, 디렉팅, 캐스팅에 이르기까지 조수미가 직접 구상하고 추진했다. 그는 공연의 연주료 전액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또 홍진호, 대니 구, 길병민, 나리, 최영선까지 조수미의 제안에 기꺼이 동참했다.

조수미는 ”음악이 그 자체로 위로를 주는 건 맞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의식주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존재한다”며 “음악가로서 음악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통한 현실적인 도움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 함께하는 후배 연주자들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모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음악가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미는 지난해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그는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 콩쿠르, 베로나 국제 콩쿠르 등 저명한 국제 콩쿠르를 우승하며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988년에는 위대한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만나면서 그의 오페라 인생에 전환기가 됐다. 카라얀에게서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라는 극찬을 들으며 오디션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안타깝게도 카라얀의 급작스러운 서거로 게오르그 솔티 경이 대신 지휘했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에 오스카 역으로 출연했다. ‘잘츠부르크의 카라얀’이란 비디오 녹음과 함께 조수미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그녀는 콜로라투라의 대가로 이태리 라 스칼라, 런던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 하우스와의 공연에서 주역으로 출연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줬다. 

1993년 이탈리아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 상(La Siola d’Oro)’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선정됐다. 2008년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성악가에게 큰 영예인 ‘푸치니 상(The Puccini Award)’을 받았고, 같은 해 8월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돼 독창회 무대를 가졌다.

2019년에는 오페라 업적에 기여한 공로로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친선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2021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3년에는 조수미의 이름을 딴 국제 성악콩쿠르가 프랑스에서 개최되고,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미국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꾸준히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