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참살이

박대항 기자 2022. 10.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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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건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외국어론 '웰빙 (well-being)'이라고 한다.

이를 바라보며 전국의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선 너도나도 자신들의 지역구를 최고의 웰빙, '참살이지역'이라고 내세우며 도심을 떠나 건전한 생활패턴을 구사하려고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귀농·귀촌을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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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항 청양·예산 주재 국장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건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외국어론 '웰빙 (well-being)'이라고 한다. 이를 바라보며 전국의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선 너도나도 자신들의 지역구를 최고의 웰빙, '참살이지역'이라고 내세우며 도심을 떠나 건전한 생활패턴을 구사하려고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귀농·귀촌을 손짓하고 있다.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생태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는 지역민 중심의 공동체'인 '슬로시티(Slow City)'를 다듬은 우리말 순화어인 '참살이 지역'은 이제 느림보(여유·餘裕)를 찾는 도시민들에겐 최고의 안식처, 최상의 휴양지일게다.

이런 점을 찾아 전국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선 각종 방안을 내세우며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6번째로 유네스코에서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예산군 대흥면에서도 '황새공원'은 물론 각종 전통체험행사 등을 꾸려 선을 보이며 중부권내 최고의 웰빙지역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고 건강 최고의 농산물 보고로 인정받고 있는 청양군도 '참살이 지역'으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청양군의 경우 각종 건강 농산물을 중심으로 도시민들에게 신선하게 직접 공급하고 배달하는 푸드플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국민의 건강과 마음을 행복하게 전파하는 사업으로 전국최고의 모델로 인정받고 예산군도 예당호 402m의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1320m의 노선을 순환하며 밤에는 화려한 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예당호 모노레일 등을 내세우며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건강의 '웰빙지'로 도시민과 귀농·귀촌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 귀농귀촌1번지', '대한민국 최고의 웰빙지역'이란 두 곳 모두 요즘 초고령사회를 접하면서 노인건강의 최적화를 위해 고민에 빠져 있다.

어르신의 통합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고 치매 및 독거노인을 위해 말동무하는 일명 '쳇봇'사업을 활성화하고 의료빈곤지역을 찾아 이동형 맞춤식 순환이동진료버스를 운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행복이 꽃피는 농촌을 만들기엔 역부족이다.'디지털 블랙아웃'이란 폭격을 맞아 눈뜬 장님의 세상이 된 어제와 오늘 느림을 일궈가며 행복을 찾는 전통의 '참살이'가 다시금 우리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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