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연극 '라면에 깁밥 한 줄' 19일 개막

이환주 2022. 10.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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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필통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을 공연한다.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은 실제로 김밥집을 운영했던 이민구 작가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무인판매기를 들여오면서 일하시던 아주머니가 그만두는 등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는 기계를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을 작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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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람의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연극 '라면에 깁밥 한

극단 필통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을 공연한다.

연극의 무대는 라면과 김밥이 주 메뉴인 프랜차이즈 김밥 집으로, 자동 메뉴 추천 기능을 탑재한 무인판매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밥 집은 본사의 강압적인 요청에 의해 비싼 돈을 내며 무인판매기를 들여왔고, 그 덕분인지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장사가 잘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입해 무인판매기를 고장내기 위해 가게에 몰래 잠입한 잘린 알바생과 단골손님의 아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게 된다.

연극 '라면에 김밥 한 줄'은 실제로 김밥집을 운영했던 이민구 작가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무인판매기를 들여오면서 일하시던 아주머니가 그만두는 등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는 기계를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을 작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내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메시지로 소통하는 것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보다 편해진 요즘, 어느새 당연하다는 듯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는 무인판매기. 이제는 무인판매기 뿐 아니라 서빙로봇 등 인간이 하는 일을 하나씩 기계가 대체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들을 지향하는 동안 누군가는 기계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 효율성만을 따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잃어가는 것들은 당연하다고 봐야할까? 과연 누구를 위한 효율인지 반문하고 있다.

본 작품을 연출한 유재돈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인간의 모습이 있는 오늘의 풍경을 어쩌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났다"고 말했다.

배우 정종훈, 서민정, 김정현, 김동훈, 김정국, 소정은이 출연하며, 인터파크티켓과 플레이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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