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별미] 젓국갈비 일품 강화도, 꽃게·대하 풍년 안면도

박준하 2022. 10. 1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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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섬으로 미식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섬 경치를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보다 좋은 여행이 없을 것이다.

◆충남 태안 안면도=안면도에서는 가을에 꽃게와 대하가 많이 잡혀 축제가 열릴 정도다.

태안은 절인 배추와 무·꽃게를 넣어 끓인 향토 음식 게국지가 유명한데 쌀쌀한 가을날 게국지 한술이면 언 몸이 저절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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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을 섬 미식 여행지

쌀쌀한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섬으로 미식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섬 경치를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보다 좋은 여행이 없을 것이다. ‘먹부림’을 할 수 있는 섬을 소개한다.
 

젓국갈비


◆인천 강화도=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향토 음식이 있다. 바로 젓국에 돼지갈비를 넣어 끓인 ‘젓국갈비’다. 소금 대신 강화도 특산물인 새우젓으로 간을 한 요리로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고려 때 몽골군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한 고종에게 진상한 음식으로 잘 알려졌다. 또 강화도에서는 질 좋은 순무가 많이 난다. 순무로 담근 김치는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후식으론 따끈하게 쪄낸 속노랑고구마를 먹어보자.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달고 풍미가 좋다. 순무김치와도 궁합이 맞는다.
 

꽃게장


◆충남 태안 안면도=안면도에서는 가을에 꽃게와 대하가 많이 잡혀 축제가 열릴 정도다. 올해는 특히 꽃게와 대하가 풍년이라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꽃게로는 꽃게장·꽃게찜·꽃게탕 등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다. 식당에 가지 않고 안면도수산시장에서 질 좋은 꽃게를 사다가 직접 요리해 먹어도 된다. 태안은 절인 배추와 무·꽃게를 넣어 끓인 향토 음식 게국지가 유명한데 쌀쌀한 가을날 게국지 한술이면 언 몸이 저절로 녹는다. 살이 올라 통통한 가을 대하는 소금구이도 좋지만 찜으로 먹으면 고유의 단맛을 더욱 즐길 수 있다.
 

갈치회


◆전남 여수 거문도=가을이면 갈치가 철이다. 여수 거문도 앞바다는 밤마다 갈치잡이 낚시 어선으로 불야성이다. 거문도 갈치는 감칠맛이 나고, 살이 쫄깃하면서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거문도에선 갈치를 회로 많이 먹는다. 참깨를 뿌린 야들야들한 갈치회에 마늘과 고추를 얹어 쌈으로 한입 넣으면 입안이 풍성해진다. 구이나 조림도 인기다. 이곳에선 백반을 시켜도 갈치구이가 몇 토막 나온다. 또 거문도는 쑥이 유명한데 쑥을 넣어 만든 쑥개떡·쑥송편·쑥막걸리는 은은한 쑥 향기로 입맛을 돋워준다.
 

오징어내장탕


◆경북 울릉도=울릉도는 뱃길이 험해 선뜻 가기 어려운 섬이다. 하지만 섬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미식여행을 하기에도 매력적이다. 울릉도 특산물 중 하나는 오징어다. 갓 잡은 오징어로 맑게 끓인 오징어내장탕은 울릉도 특미다. 자연산 홍합으로 만든 홍합밥도 유명하다. 홍합밥에 울릉도에서 딴 명이(산마늘)·울릉미역취·섬부지깽이 등 나물을 곁들여 먹는 걸 추천한다. 또 독도 연안에서 발견되는 물렁가시붉은새우·도화새우·가시배새우 같은 ‘독도새우’도 있다. 이를 회로 즐기면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박준하 기자
사진 출처·제공=△젓국갈비: 인스타그램 @guilty.pleasure27 △꽃게장: 강복순의 안면꽃게 간장게장 △갈치회: 인스타그램 @gunstar_mom △오징어내장탕: 농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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