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의 도가니" "역시 월클"..보랏빛 부산은 이미 BTS 춤 파티 [영상]
BTS 공연 무료 전야제 펼쳐
14~15일 외국인 투숙 비율 전체의 70%
전 세계서 아미들 속속 집결
공연 당일 최대 10만명 운집 예상
"위 아 베리 익사이티드(We are very exited)!"
"아임 쏘우 해피(I'm so happy)"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주변은 보랏빛 물결로 넘실댔다. 1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아미(BTS 팬클럽)들이 속속 집결하면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마련한 무료 전야 이벤트 공연장에서는 BTS 영상만 나와도 함성이 쏟아졌다. 흥겨운 노래가 나올 때면 아미들은 연신 머리와 어깨를 흔들어댔다.
이날 전야 이벤트 공연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의 안젤라 루카(Angela Luca·30)는 "난생 처음 한국에 와봤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BTS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love yourself)을 배웠고, 공연 소식에 냉큼 2주간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온 수파트라(26)는 영상 속 지민을 보더니 눈물을 훔쳤다. 그는 BTS 멤버 중 지민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수파트라는 "공연 티켓을 비록 구하진 못했지만 공연장 밖에서라도 지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온 해외 여행지가 부산이어서 너무 좋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일대 호텔들은 14일부터 15일까지의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경우 170여 객실을 BTS 테마 패키지로 판매했는데 14일은 95%, 15일은 100% 완판됐다. 투숙객 비율을 보면 외국인 대 내국인이 7대 3일 정도로 외국인 비율이 단연 높다.
이동영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마케팅팀 지배인은 "코로나 이후는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외국인 손님들이 이처럼 자발적으로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비중이 높았던 적이 없다"며 "BTS 인기가 역시 월드 클래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억원을 들인 무료 전야 이벤트는 파라다이스 그룹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이뤄졌다. 전 세계에서 온 아미들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벤트 소식을 트위터로 재빠르게 공유했다. 이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몰려든 아미들로 호텔 일대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왔다는 Dini(37)는 "미국에서 하는 BTS 공연에도 가봤는데 한국에서 BTS가 모국어로 하는 공연은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보라해(퍼플유)' 포즈를 취했다. 보라해는 BTS와 팬들 사이에서 '서로 아껴주고 믿고 의지하고 사랑해주고 좋아해 주자'란 뜻으로 통한다.
BTS는 오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 무료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되는 동시에 부산과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야간에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옥외 광고판에 보랏빛 경관조명을 켜 '보라해 부산'을 조성하고 있다. 부산 북항 G7, 부산타워, 부산시청,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보랏빛으로 물든 부산 야경은 아미를 비롯한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큰 볼거리가 되고 있다.
[부산 =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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