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예약 쉽게"..골프 강사 돈만 챙겨 잠적

박웅 2022. 10. 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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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최근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골프장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한 골프 강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회원들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 뒤 1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기고 잠적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제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입니다.

이 새마을금고는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연습장 운영은 골프선수 출신의 강사 이 모 씨가 맡았습니다.

강사가 지난 5월부터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몇백만 원 정도의 보증금만 내면, 한 달에 한 번씩 골프장을 이용하고 1년 뒤 돈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며 회원들을 꼬드겼습니다.

[골프연습장 회원/음성변조 : "굉장히 사람을 잘 쪼았던 것 같아요. '이제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놓치면 기회를 못 드립니다.' 이렇게 접근을 했기 때문에..."]

그러나 약속과 달리 골프장 예약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강사는 일주일 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습니다.

회원 50명이 속아 강사에게 건넨 보증금과 레슨비 등 피해 금액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골프연습장 회원/음성변조 : "전화를 받으셔서 '5분 내로 연락드리겠습니다'하고 끊고 그 다음에 전화기 꺼져 있고. 제가 백 통을 넘게 했어요."]

피해 회원들은 강사를 잘못 둔 새마을금고에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고 따지고 있지만,

[골프연습장 회원/음성변조 : "MG 새마을금고에서 관리 감독을 하기 때문에 설마 새마을금고에서 고용한 고용인이 개인 회원들한테 사기를 치겠어? 약간 미심쩍은 부분도 있었지만..."]

새마을금고 측은 골프연습장 운영만 강사에게 맡겼을 뿐, 강사와 회원 사이 돈 거래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회원들은 강사를 사기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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