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90만원 껑충..김건희 여사 착용 주얼리 최대 10% 인상
13일 명품 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은 일부 품목에 한해 최대 10%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기존 200만원이었던 스위트 알함브라 팔찌는 하루 사이 220만원으로 10% 인상됐다. 이 팔찌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과 현충일 행사 등 공식석상에 착용하고 나와 더 주목을 받았다. 네잎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 알함브라 컬렉션은 시간을 초월하는 행운을 상징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 인기 상품인 알함브라 컬렉션 목걸이는 8%대 인상율을 보였다.
일례로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목걸이(오닉스)는 35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약 8.5% 올랐다. 빈티지 알함브라 10개 모티브 목걸이(마더오브펄)역시 기존 105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8.5%가량 인상됐다. 하루 만에 90만원이 오른 셈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이미 반클리프 아펠 가격 인상이 예고돼 국내에서도 예견된 일이었다"며 "실제로 일주일 전부터 VIP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사전 고지가 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명품 보석 브랜드에서 잇따라 가격을 올린 데에는 가을 결혼 시즌을 맞은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영향이 크다. 그 동안 명품 가방에 몰렸던 수요가 주얼리 및 시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올해 1~9월까지 럭셔리 주얼리 및 시계 매출은 전년대비 35% 신장했다. 같은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41%, 50% 관련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년대비 45% 신장률을 보여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차츰 명품의 인기가 사그라들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일부 브랜드에서 그런 모습이 보이긴 하나 여전히 가격 인상 전에 사려는 수요가 몰린다"며 "오히려 가방 뿐 아니라 주얼리 및 시계 등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클리프 아펠과 까르띠에 등을 보유한 리치몬드코리아는 지난해에만 86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741억원을 기록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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