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주장을 두 손 들게 만든 손-케 궁합, 손 "우리가 노력하고 훈련한 것에 대한 보상"

이정호 기자 2022. 10.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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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30·토트넘)이 단짝 해리 케인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의 3-2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동점골은 케인의 도움으로 만든 골이었다. 0-1로 뒤진 전반 20분 케인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가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손흥민의 발로 깔끔하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최다 43골을 합작하며 ‘최다골 듀오’로 이름을 남긴 둘의 공식전 통산 50번째 합작 득점이었다. 케인이 도운 손흥민의 24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경기 뒤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케인과 나)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 역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며 “(우리의 호흡은)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장으로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로데는 “토트넘은 강한 압박 속에서도 항상 케인을 찾아냈고, 이후 빠른 손흥민을 방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손-케 라인’의 봉쇄가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은 케인-히샤를리송과의 공격 조합도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점도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낸 두 번째 발리슛 장면에 대해서는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나를 봤다. 공이 정확히 내게 왔고, 발리슛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깔끔하게 맞춰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적이었던 경기력에도 만족해하면서도 다음 일정에 대한 긴장감도 늦추지 않았다. 16일에는 에버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대결을 벌여야 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2경기가 더 남았다. 손흥민은 “정말 중요한 승리를 거줬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며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 힘겨운 두 경기를 위해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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