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대회도 아니고"..부산 연제구의회 정당별 해외연수 눈총

손형주 2022. 10. 13.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한 지방의회 의원들이 정당별로 조를 나눠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부산 연제구의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의원들은 조를 2개로 나눠 일본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각각 해외 연수를 떠난다.

연제구의회는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의원 11명이 동시에 국외 출장을 가지 못하도록 조례 규칙이 개정돼 조를 나눌 수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 정당별로 따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외출장 심사위 부정적 의견에도 강행..일정도 관광지 위주
지방 의회 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한 지방의회 의원들이 정당별로 조를 나눠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부산 연제구의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의원들은 조를 2개로 나눠 일본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 각각 해외 연수를 떠난다.

국민의힘 의원 6명은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민주당 의원 5명은 26일부터 30일까지 일본으로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연제구의회는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의원 11명이 동시에 국외 출장을 가지 못하도록 조례 규칙이 개정돼 조를 나눌 수밖에 없었는데 공교롭게 정당별로 따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당별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지방의회 해외연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상임위별로 연수를 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외유성이라 비판받는 마당에 정당별로 연수를 달리하는 것은 단합대회를 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조를 2개로 나누면서 의원들을 수행하는 직원도 많아지는 등 경비도 더 많이 소요된다.

정당별로 연수지가 다른 것을 두고 지방의회 국외 출장 심사위원회도 심사 과정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 위원은 "정당별 배분은 바람직하지 못하니 다음에는 위원회별로 구성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는 등 총 4명의 위원이 정당별로 국외 출장을 떠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계획서상 대부분 일정이 의정활동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관광지 방문 등인 점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라지와 도시개발국 전시장, 정수시설을 시찰하고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국립이슬람사원·국립박물관, 바투동굴 등 방문하는 4박6일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여비는 1인당 338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본을 방문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아카렌카 창고와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고 수상버스 체험, 동일본여객철도공사, 일본화폐박물관, 원폭공원, 군함도, 아리타 도자기 마을 등을 방문하는 4박 6일 일정이다. 여비는 1인당 284만2천670원이다.

연제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3일 연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성 해외연수를 반대하는 주민 1천300명 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