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징계 심의 앞둔 이준석 "'양두구육' 책, 이제 금서 지정될 듯"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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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양두구육'이 표지로 나온 한문 교양책을 두고 "이제 금서로 지정될 날이 다가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6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심의한다.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일로 윤리위의 징계 심의에 오른 상태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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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양두구육’이 표지로 나온 한문 교양책을 두고 “이제 금서로 지정될 날이 다가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의 ‘양두구육’ 발언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를 개시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따개비 한문 숙어③’ 사진을 올리며 “이 책은 내가 어릴 때는 학교마다 꽂혀있는 교양도서였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앞서 자신이 윤 대통령을 겨냥했던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보도했던 MBC,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 만화 작품 ‘윤석열차’에 대해 정부·여당이 반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라고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6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을 심의한다.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신군부’ 등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한 일로 윤리위의 징계 심의에 오른 상태다.
윤리위는 최근 이 대표에 보낸 출석 요청서에서 “당원과 소속의원, 당 기구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하고, 통합과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 등을 징계사유로 적었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탈당요구 또는 제명을 의결하거나, 이와 다를 바 없는 ‘당원권 3년 정지’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면 가처분 신청을 통해 다시 법원으로 가져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게 이날 오후 9시쯤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 전 대표 측은 윤리위로부터 받은 ‘윤리위 소명·출석 요청서’ 공문을 전날 언론에 공개하며 구체적인 징계 사유가 없고, 요청서도 급박하게 발송된 점을 이유로 징계절차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지난 7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 사태로, 이 전 대표는 징계 결정에 따라 내년 1월까지 국민의힘 당원권이 정지됐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결과는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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