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데이비드 러셀 내한..진정한 '음색 지존'

조성진 기자 2022. 10.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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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러셀(69) 내한공연이 23일(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기타리스트 안회태는 데이비드 러셀에 대해 "음색의 아름다움은 거의 최상급"이라며 "악보에 충실함은 물론 음 하나하나의 다이내믹 연출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안회태는 "세고비아, 줄리안 브림, 존 윌리엄스 등 여러 레전드 클래식 기타리스트들과 비교할 때 데이비드 러셀은 음색 면에선 오히려 이들보다 더 클래식 기타에 충실한 소리를 연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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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러셀(69) 내한공연이 23()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내한이다.

데이빗(데이비드) 러셀은 세계적인 여러 기타 콩쿠르를 석권했음은 물론 2005년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아티스트다.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레파토리 소화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 많은 작품을 연주하고 있음에도 어느 것 하나 부실함 없는 꼼꼼한 접근도 돋보인다.

'마법의 손'이란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데이빗 러셀의 대표적 강점은 유려하고 아름다운 음색에 있다. 어떠한 곡에서도 요소요소 다양한 감정선을 연출하는 농밀한 해석과 그에 걸맞는 테크닉 또한 감탄케 한다. 가히 클래식 기타계의 '음색 지존'으로 손색이 없다.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기타리스트 안회태는 데이비드 러셀에 대해 "음색의 아름다움은 거의 최상급"이라며 "악보에 충실함은 물론 음 하나하나의 다이내믹 연출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또한 안회태 는 "오른손을 세게 터치함에도 소리는 오히려 부드럽고 감미롭게 연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건 대단한 내공"이라고 했다.

안회태는 "세고비아, 줄리안 브림, 존 윌리엄스 등 여러 레전드 클래식 기타리스트들과 비교할 때 데이비드 러셀은 음색 면에선 오히려 이들보다 더 클래식 기타에 충실한 소리를 연출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러셀의 2004년 작 '라틴 선율'은 그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는 대표작으로, 2005년 그래미어워즈 클래식 부문 '최우수 기악 독주'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기타 줄 제조사 '다다리오' 후원을 받고 들어오는 데이비드 러셀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마티아스 담만(Matthias Dammann) 기타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연 관계자가 전했다.

그간 데이비드 러셀은 로버트 럭, 파울리노 베르나베 등등 여러 기타를 사용했지만 마티아스 담만을 만난 후부턴 공연 무대에선 언제나 이 기타를 사용하고 있다. 소리의 울림이 크고 색다른 자재에서 나오는 독특한 음색이 주는 마티아스 담만의 매력 때문이다.

1953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러셀은 6살 때부터 기타를 배웠으며 런던 왕립음악원에 입학해 헥터 퀸 교수 문하에서 수학했다. 재학 시절 줄리언 브림 기타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본 윌리엄스 재단 장학금을 받았다. 97년 런던 왕립음악원은 졸업생 러셀을 최고의 영예인 '펠로우'로 추대했다.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데이비드 러셀은 1976년에 알리칸테 콩쿠르와 세고비아 콩쿠르 우승은 물론, 스페인의 권위 있는 타레가 콩쿠르와 호세 라미레스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기타 콩쿠르를 석권했다. 1979년 뉴욕 머킨콘서트홀과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당시 그의 연주를 들은 레전드 기타리스트 세고비아는 데이비드 러셀의 음악성과 테크닉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페인의 비고 뮤직 콘서바토리는 새 음악당을 개관하면서 '오디토리오 데이비드 러셀'이란 이름을 붙여 러셀에 경의를 표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메노르카 지역에선 러셀이 자란 마을에 '데이비드 러셀 거리'로 명명하기도 했다.

마포문화재단(대표 송제용) '7M클래식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데이빗 러셀 기타 리사이틀에선 바흐 '코랄 전주곡', 알베니즈 '아스투리아스', 소르 '소협주곡 op.54', 요한 쿠나우 등 귀에 익숙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브라질 무곡(Danza Brasilera)' 작곡으로 유명한 호르헤 모렐의 2021년 타계를 추모하는 의미로, 모렐 생전 러셀에게 헌정한 '소나티나'를 한국 초연한다.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오랫동안 '다다리오' 기타줄을 애용하고 있는 데이비드 러셀은 따뜻한 무대매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팔목 부상으로 내한공연이 취소됐을 때도 데이비드 러셀은 재공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진정성 있게 사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사과의 글에서 러셀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즐거웠다""지금의 불안함과 힘든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은 조만간 한국 팬들을 위해 서울에서 다시 연주할 것이라는 희망"이라고 썼다.

데이비드 러셀 기타 리사이틀은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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