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용 배추', 구글 번역기 돌렸더니 'Chinese'가 나왔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 파파고에선 'Kimchi cabbage'로 번역돼 대조적입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2013년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를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선 여전히 표기가 바뀌지 않은 겁니다.
김치용 배추를 검색하는 이들이 자칫 김치를 중국 배추로 착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계김치연구소 홍보대사인 서경덕 교수는 JTBC 취재진에 "중국의 김치 공정이 지속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 것에 대한 문의를 꾸준히 받아왔다"며 "국민이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식 대표메뉴인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김치라면 등도 구글 번역기에선 모두 Paocai chaofan, Paocai dun cai, Paocai lamian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0년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 제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록하면서 김치의 원형이 '파오차이(Paocai)-절임 채소'라는 주장을 편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 관련 문제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포털과 번역기 등을 대상으로 김치에 대한 정확한 표기를 위해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 교수는 이 같은 번역 오류를 정정하기 위해 올해 중순경부터 누리꾼들과 함께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하고 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이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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